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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사는 순간, 비로소 어른이 되었다 - 세상의 잣대에서 벗어나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
유세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십대만 해도 에세이를 진부하고 뻔한 글들이라 생각하며 기피했었는데, 언제부턴가 마음에 닿는 글귀나 제목의 책을 보면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에세이에 흥미를 가지게 된 건 아마도 어릴 때는 몰랐던 감정이나 경험들을 점차 경험하게 되고, 느끼면서부터가 아니었을까 싶다.
내겐 인생의 뿌리였던 아버지의 투병 기간은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게 되는 시기였고, 아이를 키우면서 서툴렀던 나를 발견하기도 했다. 또 내가 소중히 여기던 사람이 같은 마음이 아니란 걸 알았을 때 상처를 받기도 했고, 나 역시 누군가에겐 상처가 되었을거란 생각에 괴롭기도 했다. 지나고 보니 나는 타인의 말과 감정에 쉽게 휘둘리거나 흔들리는 사람이었다. 주변의 시선에도 영향을 받았고, 세상에서 정한 잣대에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나는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나답게 사는 순간, 비로소 어른이 되었다>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어떤 면에서는 내적 성장을 유도하기도 하는 책이다.
인생은 알 수 없다. 끝까지 가봐야 한다. 그래서 다행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 분명 누구에게나 더 좋은 일들이 한발짝 앞에서 서성이며 기다리고 있다. 어떤 이는 이것을 기대하고 어떤 이는 기대가 없는, 그 차이뿐이다.
......
그래서 인생은 기대하는 자에게 더 유리하게 흘러간다.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살아보고, 둘러보니 평탄하기만 한 삶은 없다. 부딪치고 좌절하면서 바닥에 드러눕기도 그러다가 힘을 내어 찬찬히 나아가기도 한다. 책의 한 구절, 구절마다 공감이 되고, 한편으론 위로가 되어서 읽고 있는 중에도 평온함을 얻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