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를 읽는 시간 - 국내 최초 아이유 음악 평론
조성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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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노래 잘하고, 이쁜 아이유라서 그녀와 관련된 건 눈여겨 보게 되었던 것 같다. 애써 찾아보진 않더라도 티비 채널을 돌리다가 혹은 유튜브를 보다가 아이유를 발견하면 어느새 그녀에게 머물러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러다가 진심으로 좋아졌다. 팬의 입장에서 <아이유를 읽는 시간>이라니. 책 제목만으로도 출간 소식이 반갑다. 책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감정이입이나 표현에서 텍스트 같은 존재가 된 아이유의 음악에 대해 분석하고, 논한다.



특정 곡이 지닌 가사의 음절에서조차 표현의 남다름, 그리고 자신의 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전기신호로 바뀌며 레코딩화되기까지의 모든 변수를 일목요연하게 간파해 대응하는 것이다. 한글이 음절 하나를 이렇게 아이유처럼 해부하듯 다채롭게 접근하며 듣는 이에게 온갖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가수를 찾는다는 건 쉽지 않다.

p.25 중에서.



음악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에 책 속에서 전문 용어가 등장할 때에는 낯설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유의 음악이 주는 매력에 대해서 정밀하게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은 놀라웠으며 책을 읽다보니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있는 가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편의 시같은 가사와 멜로디, 통상적 수준을 넘어서는 가성, '뻔하지 않게' 설계하는 참신한 주제, 최고 수준의 마이크 활용술, '나눔'의 미덕 실천까지...... 자신의 성공을 타인과 나눌 줄 아는 모습이 좋아서 더 좋았다.

음악을 통해 그녀의 내면을 좀 더 들여다볼 수 있었고, 연예인이기 이전에 배울 점이 많은 꽤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번지르한 겉모습 보다 꽉 찬 내면이 더욱 매력적인 아이유... 앞으로도 그녀의 음악과 연기는 계속해서 듣고, 들여다보고 싶을 것 같다. 아이유의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었는데, 지나쳤던 가사들이 더욱 와닿는다. 그녀가 앞으로도 건강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꾸준히 대중 앞에 서주길 바란다. <아이유를 읽는 시간>은 아이유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선물같은 존재가 될 것 같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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