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는 삶 - 무엇을 선택하고 이룰 것인가
미로슬라브 볼프.마태 크러스믄.라이언 매컬널리린츠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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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삶>은 '무엇을 선택하고 이룰 것인가'라는 소제목에 이끌렸던 책이다. 어느새 중년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는, 아니 이미 중년인가? 여튼 중년 언저리에 있는 내 삶의 위치에서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현재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들은 여전히 고민거리이며 나의 삶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화두이다. 그래서인지 책 소개를 보면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오늘을 살고 있는 내 삶이 원하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한번쯤 살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탓인 것 같다.

 

책은 '의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삶에서 '의문'을 가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의문'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답할 수 있도록 성찰을 돕는 습관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세상을 살아가는 네 가지 방식과 각 방식이 품은 질문을 소개한다. 수면에 해당하는 단계를 '자동 조종 모드', 수면 아래를 '효율', 심해는 '자기 인식', 해저면은 '자기 초월'로 구분짓고, 삶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추구할 가치가 있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야한다고 말한다.


행복이 곧 좋은 삶이라는 생각은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이 장에서는 한 가지 문제를 먼저 짚고 넘어가겠다. 도대체 어떻게 스스로가 특정한 감정을 느끼도록 유도할 수 있는가? 더 나아가, 타인이 좋은 삶을 누리고 행복을 느끼기를 바란다면 어떻게 그 사람이 특정한 감정을 느끼도록 유도할 수 있는가?

p.70 중에서.

 

초반부에서는 이 책이 뻔한 심리학 저서나 에세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스스로에게 의문이 생겼는데, 이는 '인간으로서의 추구할 가치'에 관해서이다. 나는 앞으로의 여생이 그저 무탈했으면 좋겠다. 내가 생각하는 '무탈'이란 지극히 평범한 삶을 말하는데, 곁에서 아이들이 자라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고 또 어느 정도의 경제활동을 통해 자아효능감과 일의 성취감을 느끼며 살고 싶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과 서로를 아끼며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누군가 평범한게 제일 어렵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엄청난 부와 명예를 가지는 것을 원치 않지만 어느 정도는 부와 명예를 가지고 싶다. 생각해보니 점점 더 어려워진다. 스스로에게 만족할 만한 어느 정도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과 직업이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책을 읽은 후에도 명확하거나 통쾌한 답을 얻어낸 건 아니지만 그동안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의미있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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