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칠드런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9
댄 거마인하트 지음, 이나경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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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칠드런>은 "온 가족의 마음을 울릴 경이로운 이야기"라는 책 소개 글귀가 눈에 띄었던 책이다. 감동적이고 따뜻한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나도 같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서 참 좋은데, 어쩐지 그런 이야기들이 될 것 같아 설렌다.

 

소설은 소년 라바니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라바니는 딱히 놀 만한 친구도 없고 자다가 외로워서 깨기도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잠에서 깨어난 외로운 어느날 밤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다. 크로워드 씨가 허리를 다쳐서 떠난 이후로 줄곧 빈 집이었던 길 건너 집 앞에 커다란 흰 트럭이 서 있었던 것이다. 트럭에는 몸이 크고 울룩불룩한 남자가 타고 있었고, 일곱 명의 아이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라바니는 눈을 깜빡였다. 그러다가 파라솔을 든 여자아이에게 눈길이 가자 심장이 덜컹했다. 그 애가 달빛 속에 서서 고개를 들어 라바니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라나비는 자신이 왜 거기에 그렇게 반응했는지 알 수 없었다. 실은 커튼 뒤로 숨고 싶었는데도.하지만 그 여자아이엑는, 그 애의 침묵과 한밤중에 혼자 서 있는 모습에는 무언가가 있었다. 남몰래 흘린 눈물에도.

이 이야기는, 모든 이야기가 그렇듯, 선택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라바니는 그 순간, 숨지 않기로 선택했다.

p.18 중에서

외톨이 라바니가 자신의 모습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기로 결심하게 만든 소녀.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은 뭔가 신비하면서도 또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닿게되는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또 아무도 살지 않는 빈 집에서 살게된 일곱 아이들의 사연은 알고보면 마음이 아프다. 이들의 비밀을 지켜주기로 약속한 라바니와 아이들 간의 순수한 우정이야기는 누군가에게서 소중한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완전 무해한 이야기들 읽고 싶다면 <미드나잇 칠드런>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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