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죽었다 생각학교 클클문고
정해연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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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죽었다>는 제목부터 독특하게 다가왔던 책인데, '대체 무슨 이야기이길래 제목이 이렇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더구나 예전에 인상깊에 읽었던 <구원의 날>이라는 소설을 쓴 정해연 작가의 작품이라고 하니 더욱 궁금해졌다. 책은 첫 장면부터 가히 파격적이다. 아파트 18층 옥상에서 중학교 3학년인 주인공 민우를 바라보며 뛰어내린 엄마의 모습이라니.


소설의 배경은 2022년으로 2019년에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되기도 전에 CIF(Cat Infectivity Fever)라는 병이 출몰한다. 이 병은 전염력이 강한 고양이 열병으로 처음엔 인체 전염력이 없다고 발표되었으나 감염되어 사망한 사람이 발생한 이후로 감염 환자가 늘어만 간다. 엄마의 죽음은 자살로 종결되지만 민우는 엄마의 이상한 행동들을 떠올리곤 자신이 모르는 엄마의 모습을 떠올려보기로 한다. 그렇게 읽게된 엄마의 다이어리에는 CIF 방역 대책 상황실로 배치된 이후 힘든 일을 겪게된 엄마의 이야기가 담겨있었고, 민우는 엄마의 죽음이 단순 자살이 아닐거란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엄마의 죽음 뒤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책은 생각보다 술술 읽힌다. 가독성도 좋고, 이어질 내용이 궁금해서 금세 읽게 된다. 신종플루와 코로나19를 겪고 나니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도 생겼고,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 살다보니 예정되지 않은 이별에 대한 두려움도 가지고 있는 편이다. 책의 배경이 되는 현실과 눈 앞에서 엄마의 죽음을 목격한 아들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두려워진다. 엄마의 죽음을 밝혀나가면서 성장하게 되는 민우의 모습과 그런 민우를 외면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마치 우리 사회의 단면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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