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호 아이 - 이수경 작가가 들려주는 용기와 희망의 동화
이수경 지음, 오상민 그림 / 명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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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우 그리고 장유빈

일 년 동안 외국으로 출장 간 연구원 아빠, 잦은 야근으로 늦은 시간에 퇴근하는 엄마. 여덟 살 지우는 학원 다니느라 바쁘지만 마음은 늘 외롭다. 그러던 어느날, 낯선 할머니로부터 손녀 유빈이를 찾는 잘못 걸린 전화를 한 통 받는다. 반복해서 걸려오는 전화에 무심결에 대답하다 보니 지우는 어느새 유빈이가 되었고, 할머니의 따뜻한 목소리가 담긴 전화가 기다려진다. 지우는 할머니의 전화가 요양원에서 걸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203호 아이

겨울방학 첫날, 눈 내리는 창밖을 보며 들뜬 정우는 눈 오면 바로 놀이터로 나오라던 열 살 동갑친구인 석이와의 약속을 떠올린다. 며칠 전 정우와 석이는 눈사람 크게 만들기 내기를 했는데, 더 크게 만든 사람에게 는 형이라고 부르기로 약속한다. 결과는 정우 승! 진 게 억울했던지 석이는 다시 한번 눈사람 만들기를 제안했지만 결과는 이전과 같다.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는 정우를 쏘아보며 석이는 소리친다. "고시원에 사는 주제에!" 그 때, 고시원 현관에 서서 밥 먹자고 유난히 우렁차게 소리치는 아빠의 목소리. 정우는 서러움이 북받쳐 오른다.

 

<203호 아이>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동화다. 신지우 그리고 장유빈, 산책길 할아버지, 203호 아이, 기억하기 좋은 이름, 이제 겨우 여덟 살입니다, 형 하나, 누나 둘, 엄마가 생긴 날, 벌집, 가장 나다운 것, 엄마 손맛, 황윤서 바이러스와 같이 열 한편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따스하게 그려내고 있어 읽다보면 마음이 훈훈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추운 겨울, 따뜻한 이야기를 읽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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