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 쉼표 없이 달려온 인생을 위한 행복 내비게이션
이정민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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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보기에는 그럴듯하고 화려한 생활을 영위했던 저자는 그 때의 삶을 점수로 따져보면 1점도 아닌 -10정도였을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자신의 삶에 무척 만족하면 지내는 중인데, 사회적 잣대로 평가했을 때 예전보다 더 성공했거나 돈을 벌고 있는 것은 아니란다. 다만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방법에 변화가 조금 있었는데, 저자가 어떤 부분에서 달라진건지 궁금했다.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는 이런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워킹맘으로 살아가고 있는 요즘의 내 삶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편이다. 딴 생각할 겨를도 없고, 여유도 없는 가운데 아이들에겐 미안한 마음이 커진다. 하고 싶은 일이 있거나 쉬고 싶을 때도 참고 다음을 기약할 때가 많다. 바쁘게 지내면서 돈을 벌수 있는 삶이 감사하다가도 문득 이런 삶이 내게 어떤 의미를 가져다줄지 생각하다보면 고민스러워진다. 지금의 나는 내 삶에 만족하고, 행복한걸까? 자문자답해보지만 정해진 건 없다.

무언가 하나가 잘못되어도 늘 또 다른 길이 있었다. 오히려 더 좋은 길을 찾기도 했다. 인생에는 정해진 답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p.13 중에서

 

책은 첫 페이지부터 고개 끄덕여지는 이야기로 쓰여있다. 살다보면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컨트롤할 수 없는 변수가 도처에 숨어 있는데, 생각하기에 따라 그 변수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 이야기들 중에서 불행한 완벽주의자로 힘든 삶을 살았던 저자의 이야기와 함께 그가 한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 인생을 살다 보면 아무리 완벽하게 잘 살아보려고 애를 써도 성공하는 일보다 실패하는 일이 더 많기 마련이다. 가능하면 실패하지 않는 인생을 살아야겠지만, 실패한다고 세상이 다 끝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내가 무너지지만 않으면 다시 기회가 왔고, 그때 더 잘하면 된다는 내용이었는데 불혹의 시간을 보내면서 직접 겪어본 이야기라 무척 공감이 간다. 도처에 숨은 변수가 나를 주저 앉혔을 때, 생각치도 못한 실패로 좌절을 겪었을 때, 마음과 다른 육아로 우울을 겪었을 때 모두 나만 무너지지 않으면 되는거였다. 그러고나면 어떻게든 살아졌었다. 그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예전에 비해서는 나도 조금 편안해진 삶을 살고 있다. 바빠서 '이게 맞나' 싶을 때도 있지만 한편으론 하고 싶은 일을 좋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함께하는 지금의 일이 참 좋다. 그리고 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도 많지만 엄마로서 현재 할 수 있는 것들은 해보려 노력하는 중이다. 어쨌든 늘 가족과 함께라서 좋다.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는 인생 선배로서 저자가 해주는 조언들이 담겨있다. 지금의 삶이 불행하거나 행복해지고 싶은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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