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미스터 펭귄의 가치
알렉스 T. 스미스 지음, 최정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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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많은 사고뭉치 탐정인 미스터 펭귄, 미스터 펭귄의 곁에는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아주머니 에디스 헤지와 그녀의 머리 위에 항상 앉아 있는 비둘기 고든 또 쿵후 유단자인 콜린이 있다. 친구들과 지난 몇 달을 여러가지 흥미진진한 미스터리를 해결하며 아주 바쁘고도 신나는 시간을 보냈기에 에디스는 모두에게 짧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몇 시간 뒤에 이들은 호텔방에 자리 잡는다. 고든과 에디스는 주변을 구경하기위해 밖을 나서고, 미스터 펭귄과 콜린은 호텔에서 쉬기로 하는데 한 시간쯤 흘러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미스터 펭귄을 찾아온 이는 에디스의 쌍둥이 동생인 신시아 헤지. 에디스와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나타나질 않았다며 근심으로 가득 차 있는 신시아를 보니 미스터 펭귄까지 슬슬 걱정되기 시작한다. 그동안의 사건과는 다르게 납치된 동료의 행방을 쫓아야하는데, 다른 어느 때보다 더 막막하기만 한 미스터 펭귄은 자신에게 닥친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까?


에디스가 납치된 후에 미스터 펭귄은 자신과 함께 하는 친구들과 뛰어난 팀을 이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콜린은 쿵후의 왕이었고, 에디스는 영리했고, 고든마저 숨겨진 재주가 잔뜩 있었는데, 자신이 잘하는 거라고는 생선튀김 샌드위치를 먹는 것뿐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설프고, 엉뚱한 탐정이지만 미스터 펭귄이 에디스를 찾아가는 여정이 흥미진진하다. 글을 쓰다보니 엉뚱하고, 덤벙대지만 그런 나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따스하게 바라봐주는 이들이 떠오른다. 나는 그 따스한 시선 속에서 마음 터놓은 채 속내를 이야기하며 걱정을 덜고, 내 일에 몰입하며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주인공 미스터 펭귄의 엉뚱함 마저 사랑스러워 보일 수 있는 건 곁에 있는 동료들 덕분인데, 친구의 부재를 느끼며 그를 찾아나서는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준다. 아직 긴 글을 읽는게 어렵다는 아들과 함께 찬찬히 읽으며 에디스가 납치된 사건이나 친구의 소중함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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