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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열리는 타로대화
임춘희 지음, 쥬리 그림 / 하움출판사 / 2023년 7월
평점 :


예전에 친구의 성화에 못 이겨서 타로카드를 보러 간 적이 있다. 타로 상담가는 고민이 무엇이냐는 질문과 함께 카드를 뽑으라고 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하기를 제안했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고민에 대한 해결 방향을 제시 받아서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고민을 말로 풀어내고,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정리가 되면서 한결 기분이 나아졌던 것 같다.
저자는 <마음이 열리는 타로 대화>를 통해 스마트폰 속 대화가 아닌, 서로의 눈동자 속 '나'를 보면서 매일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을 썼다고 한다. 가족들과 긴 대화가 어려웠던 이나 학생 상담을 진솔하게 하고 싶은 선생님 혹은 외롭고 힘들 때 친구가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는 작가의 간절함이 닿았으면 한다. 책은 1장 상담 타로 카드 실제 사례, 2장 상담 타로 카드 활용 방법, 3장 상담 타로 카드 해석과 그림책 이야기와 같이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더벅머리 작은왕자 상담 타로카드'라는 실물 카드가 부록으로 동봉되어 있다. 막연하게 책과 그림만으로 카드를 이해하는 것 보다 실물카드를 요리조리 돌려가며 활용하고 해석하니 훨씬 이해하기 수월하다.
아이가 카드를 선택하고, 선택된 카드를 해석하며 대화를 시도하니 재잘거리며 금세 자신의 이야기들을 꺼내어 놓는다. 함께 공감하고, 대화하다보니 자연스레 서로의 눈을 들여다보게 된다. 예전부터 타로카드 해석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는데 복잡하고, 어려워서 생각에 그칠 때가 많았다. '작은왕자 상담 타로카드'는 중세를 배경으로 해석이 어려운 기존 타로카드를 보완해서 이해하기 수월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여러 장의 카드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상담도 대화도 좋은 방향으로 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공부를 잘하는 것, 친구와의 갈등을 잘 풀어 주는 것의 출발점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인정해 주는 것이며 전문적인 상담자가 아니어도 어른들이 ‘내 마음을 알아준다.’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의 표정과 행동 그리고 학습 태도까지 달라진다고 하는데...... 타로카드를 통해 아이들과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유심히 읽고, 익혀서 좀 더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시도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