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향해 걷는 도보 여행의 길과 삶의 길은 굽이굽이 굴곡진 길과 우회로로 점철되어 있다는 저자의 말이 인상깊다. 실제로 길을 걷다보면 장애물을 만나기도 하고, 울퉁불퉁 굴곡진 길을 걷게 되기도 한다. 또 걷다보면 반듯하면서 잘 가꾸어진 길을 만나기도 한다. 길을 걷는 과정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모습과 많이 닮아있는 듯하다. 이름 들으면 알 만한 철학자들도 걷는 것에 관해 굉장히 긍정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베트남의 불교 승려인 틱낫한은 걷는다는 것은 단순한 행위를 넘어서서 우리의 몸과 마음이 안식에 이를 수 있는 길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걷기가 우리에게 주는 것이 참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철학자의 걷기 수업>은 부제처럼 '두 발로 다다르는 행복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철학자들의 말을 인용하기도 하고,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들이 담겨있기도 하다. 걷는다는 것에 대한 가치와 철학자들의 지혜로운 말들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옆에 두고서 천천히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