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문해력 수업
조영경 지음 / 깊은나무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이래로 아이들의 문해력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 머무르면서 미디어에 장시간 노출된 탓인지 긴 문장을 이해하고, 단어의 뜻을 알아차리는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아진 듯하다. 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나로서는 현장에서 몸소 체감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초등학생인 딸과 아들도 유트브에서 짧은 영상을 보면서 놀 때가 많은데, 별다른 의미를 담고 있지 않은 데다가 틀린 자막이 난무한 영상들이 대부분이라서 불편할 때가 참 많다. 아이들의 놀이고, 문화이겠거니하면서 지켜보고 있지만 내심 걱정스러운걸 보면 나도 어쩔 수 없는 엄마인가보다. 이 걱정과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책을 선택했다. 한 켠에 밀어넣어주면 놀다가도 책을 읽고 있는 두 아이를 보게 된다.

<국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문해력 수업>은 제목 그대로 아이들의 국어 실력이 향상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펼쳐든 책이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관용어 86개를 모아 관용어에 대한 설명과 적절하게 활용된 예시문을 사용해 이해를 높인다. 관용어는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말을 일컫는데, 게임과 짧은 영상에 노출된 아이들은 관용어를 이해하는데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상황에 맞는 이야기가 엮여 있어 평소 어렵게 느꼈던 관용어도 흥미롭게 익힐 수 있다.

귀에 못이 박히다

'못'이라고 하면 쇠나 대나무로 뾰족하게 만든 것으로 나무를 고정할 때 쓰는 것을 떠올릴 거예요. 그런데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생기는 굳은살도 '못'이라고 해요. '귀에 못이 박히다'에서 '못'은 굳은살이에요. 너무 여러 번 들어서 귀에 굳은살이 생길 정도라는 뜻으로, 같은 말을 자꾸 들을 때 써요.

p.34 중에서.

아직 아이들을 읽혀보지 못했지만 그동안 사용했던 관용어의 뜻이 눈에 쏙쏙 들어오는 걸 보니 아이들도 제법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루에 관용어 서너개씩 읽으면서 함께 이야기 해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