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세계문학 시리즈 ‘클래식 라이브러리’의 출간 소식을 듣자마자 꽤나 기대했던 것 같다. 세계문학을 많이 읽지 못해서 언젠가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클래식 라이브러리'를 만나게 되어 반갑고, 기뻤다. 세계문학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은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이다. 학부 전공 수업에서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에 관해 공부하고, 여러 작품을 읽었지만 그 때는 어려서인지 어렵기도 했고, 단순히 '아, 그렇구나. 페미니스트로 평가받는 여성작가구나.'에 그치고 말았던 것 같다. 불혹의 나이인 지금, 그녀의 작품은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자기만의 방>은 버지니아 울프를 페미니스트로 평가받게 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상상 속 인물의 입을 빌려 여성의 지위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는 에세이로 당시에는 형식적인 면에서나 내용적인 면에서 파격적이면서도 획기적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