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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생활자 ㅣ 안전가옥 앤솔로지 10
최현수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3월
평점 :


<이중생활자>는 '안전가옥'과 '왓챠'가 함께 진행한 스토리 공모전에서 최종 당선된 작품들을 모아놓은 소설집이다. 공모전의 슬로건이 '비밀스럽고 종잡을 수 없고 아슬아슬해서 매력적인 이중생활자를 찾아서'였다고 한다. 이중생활자라는 소재 자체만으로도 독특한데, 매력적이기까지 하다니 더욱 읽어보고 싶어졌다. '안전가옥'에서 출간되는 책들은 참신하면서도 독특한 소재와 발상으로 탄식을 자아내는 편이고, 그래서 기회가 닿는대로 챙겨서 읽는데 이번 작품들도 심상치 않은 듯하다.
책에는 <열일곱, 여름, 전쟁>, <드림센스>, <부귀수산>, <부처핸접>, <단골손님>등 다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으며 각 작품의 주인공마다 다양하고 개성있게 그려지고 있다. <열일곱, 여름, 전쟁>에서는 영을 비롯한 열일곱 살인 아이들의 갈등과 마음을 잘 그려내고 있으며 <드림센스>는 미스터리로 나이든 주인이 등장해서 꿈꾸는 이들을 응윈하는게 인상깊은 이야기이다. <부귀수산>은 모녀 사이에 죄와 벌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지점에서 가족의 의미를 묻고, 생각해보게 한다. <부처핸접>은 인간으로서 잃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스릴러이다. <단골손님>은 삶의 쓸쓸한 순간들을 살핀다. 저마다 개성 강한 주인공들을 표현해야해서인지 그만큼 다섯 편의 이야기가 장르도 제 각각이고, 구성도 차별화되어 있다. 같은 소재로 저마다의 방법으로 다르게 이야기를 풀어내는게 매력있어 보였고, 읽는내내 흥미로웠던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