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써먹는 놀이 수업 280 - 사춘기 중학생도 춤추게 하는 즐거운 놀이 수업
정다해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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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나는 때때로 많은 학생들과 처음 만나는 시간에 직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자기를 어필할 수 있는 한마디와 함께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는데, 조금 특별한 소개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평생 써먹는 놀이 수업 280>의 발간 소식을 알게 되었고, 참신한 놀이들이 많을 것 같아 기대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요즘엔 인터넷이나 전공 서적을 조금만 뒤적거려도 엄청나게 다양하고, 많은 교수법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는 시도하는 것 조차 불가능하거나 어려움이 따르는 교수법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그런데 놀이교육은 수업 틈틈이 활용할 수 있고, 여러 교과 수업에도 접목시킬 수 있어 잘 활용하면 무척 유용할 것 같다.

기존 놀이 교육은 유아 위주의 놀이가 많아서 청소년들에게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20년 수업 현장에서 중학생도 춤추게 하는 즐거운 놀이교육 노하우를 담았다고 하니 기회가 생기면 꼭 따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창 시절에 잘 외워지지 않았던 암기 과목을 친구들과 노래로 만들어 부르고 다녔는데, 불혹이 된 지금도 그 노래들이 잊혀지지 않고 생생하게 떠오른다. 가끔 학생들 앞에서 부르기도 하는데 놀이하며 외우고, 불렀던 그 때의 기억이 내게는 아주 강렬하게 남아있나보다. 놀이교육도 지금의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강한 인상을 남겨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되는데, <평생 써먹는 놀이 수업 280>은 구체적이면서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놀이들을 소개한다. 기회가 생겨서 학생들과 '왜냐 놀이'를 하게 되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서 덩달아서 기분이 좋았다.


왜냐 놀이는 "왜냐하면 ~이다"를 줄인 말이다. 무작위로 뽑힌 카드로 나에 대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창의성 함양 놀이다. 자기 소개를 막연히 하는 것보다 그림을 매개체로 소개하는 것이 부담이 적다. 처음 만나 어색할 때 그림카드를 뽑아서 나의 이야기를 간단히 들려준다면 서로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갈 수 있다. 포스트잇, 허니컴보드, 메모장 등에 작성하고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간단한 그림이 매개가 되어 다수와 연결되는 손쉬운 놀이법이다.

p.53 중에서.



사물카드를 무작위로 뽑아서 뽑힌 카드의 사물과 자기 자신을 빗대어 소개했는데, 하나의 사물을 가지각색으로 표현해내는 아이들의 창의력은 놀라움을 자아낸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학생들이 제법 많았는데 꽤 재미있는 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기회가 생긴다며 책에서 소개하는 놀이들을 잘 활용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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