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 정신 - 절벽에도 길은 있다
고도원.윤인숙 지음 / 해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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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 정신>은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정신'은 무엇입니까?"라는 띠지 속 글귀부터 눈에 띄었던 책이다. 생각치도 못한 질문을 받은 기분이랄까. 육아와 일을 병행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지만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지 문득 내 자신에게 되묻게 된다. '나를 살게 하는 정신은 뭐지?'

게다가 '고도원'이 무슨 뜻인지도 궁금했다. 왠지 낯이 익은 단어였는데...... 어디 수련원 이름 같은건가? 그러던 중에 생각이 났다! 대학 시절 한 인터넷 카페에서 위로가 되거나 좋은 글귀를 이메일로 매일 받아봤던 기억이 있는데, 그 카페 이름이 '고도원의 아침편지'였다. 그런데 그 때 그 카페의 주인장이 지금 이 책의 저자라니. 오랜 인연을 다시 만난 것 같아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책은 기자, 평론가, 대통령 연설 담당 비서관, 청소년 교육가, 명상센터 수련장까지 바삐 살며 다양한 일을 해왔던 작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의 어린시절 일화부터 살아오면서 얻게 된 깨달음은 읽을수록 공감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돌아보면 먼 길을 걸었던 초등학교 시절의 3년이 내 인생의 크나큰 선물이 되어주었다. 담력과 체력과 결기가 생겨났고, 내가 굴복해서는 절대 어려움을 건너갈 수 없다는 신념을 심어준 것이다. 그 덕택에 어떤 고생길이든 피하지 않고 돌아가지도 않았다. 다른 가능성이 있으면 돌아가도 되지만, 그 길밖에 없으면 정면 돌파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부딪히고 부서지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으니 정신도 단단해졌다. 불굴의 정신으로 몸과 마음이 강해지면 인생에 어떠한 고비와 변수가 찾아오더라도 헤쳐나갈 수 있게 된다.

p.27 중에서.



결코 곱게 자라지 않은(?) 그가 매일 아침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보내는 이메일 매거진을 발행하고, 명상센터 '깊은산속옹달샘'을 운영하며 오늘을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우리 삶을 지탱해주는 '정신'에 관해 지속적인 의문을 던진다. 살다보니 평생 내 사람이라 여겼던 이들이 그렇지 않은 걸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오기도 하고, 생각치도 못했던 슬픈 일들이 나를 찾기도 한다. 이런 일들은 겪을 때마다 아프고, 나를 좌절하게하지만 그럴 때마다 내면에 버티고 있는 단단한 마음과 나를 염려하고, 사랑하는 이들의 진심과 만나기도 한다. 나는 이런 마음에 감사해하며 살아가고 있다. 살아가는 동안 궃은 날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순간도 있겠지만 늘 그랬듯이 잘 지나가게 될거라 여기며 지내기로 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차분해졌고, 또 저자의 삶과 말이 위로가 되기도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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