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의 내가 좋아 - 긍정토끼 몰랑이의 몰랑몰랑 마음 일기
윤혜지(하얀오리) 지음 / 북로망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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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연필, 지갑, 지우개, 필통, 노트에서 숱하게 봤던 몰랑이. 지금도 도처에 몰랑이들이 산재해있는데 하얗고 통통한 몸매, 몸에 비해 작은 귀와 짤막한 팔,다리가 매력적인 캐릭터다. <나는 오늘의 내가 좋아>에서는 긍정토끼 몰랑이가 몰랑몰랑 마음 일기를 통해 나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방법에 대해 전한다.

책은 표지부터 귀엽다. 작고, 하얀 꽃으로 장식한 분홍 배경에서 몰랑이와 그의 친구들이 강강술래 대형으로 선채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이 그저 사랑스럽다. 1장 몰랑이는 몰랑몰랑해, 2장 몰랑이와 친구들의 통통 튀는 하루, 3장 몰랑이의 말도 많고 털도 많은 바깥 생활, 4장 몰랑이가 전하는 일상의 행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 친구, 인연, 행복, 다양한 소재를 주제로 이야기 하고 있다.

사십 대가 되면 안정적이면서 지극히 평탄한 삶을 살고 있을 줄 알았는데 불혹이라는 나이를 살아내고 있는 현재에도, 내 마음과 같지 않은 관계에 좌절하기도 하고,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여러 일로 마음에 생채기가 나서 화끈거리고 아플 때였는데 그리 길지 않은 책 속의 글귀에서 꽤나 큰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몰랑이가 다양한 소재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한결 같이 말하고 있는 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자는 것이다. 내면에 집중하고, 소소하지만 스스로 행복해질 줄 아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 인상깊다. 언젠가부터 관계 속에서 나의 행복을 찾으려고 했던 건 아닌지, 몰랑이 덕분에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사는 게 그렇지

어느 순간 천둥이 치고
예고 없이 비가 내리고
거친 바람이 휘날려도
결국 맑은 날이 돌아와.
p.130 중에서.


<나는 오늘의 내가 좋아>는 어렵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다. 책을 통해 위로를 받기도 했고, 때로는 용기를 얻기도 했다. 더불어 다양한 배경의 귀여운 몰랑이를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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