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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아빠의 생각 - 삶이 막막할 때 꺼내 읽는 아버지의 인생 편지
손재환 지음 / 라온북 / 2023년 1월
평점 :

책 소개를 보면서 '삶이 막막할 때 꺼내 읽는 아버지의 인생 편지'라는 부제가 눈에 들어왔다. 지금은 멀고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셨지만 만약에 아빠가 계셨다면 나한테 어떤 이야기들을 해주고 싶었을지 궁금한 마음에 책을 읽게 되었다. <일류 아빠의 생각>은 아빠가 둘째 아들 동휘에게 건네는 편지 형식으로 삶에 풍랑을 겪어내며 온몸으로 터득한 아버지의 지혜를 물려주고픈 마음을 담아 써내려간 책이다.
저자는 돌 전에 감염된 소아마비 탓에 다리를 절게 되었으며 중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며 생활했고, 고생하는 어머니를 보며 숨죽여 흐느끼며 자랐다고 한다. 청소년 시절이면 부모님께 응석도 부리고, 이것저것 시도 해보면서 시행착오도 한창 겪을 나이일텐데...... 불편한 몸으로 아버지의 부재를 느끼며 산다는 건 어떤 마음이었을까? 안경사로 일하며 때론 실패하고 좌절했지만 그가 가진 신념을 지켜나가려고 무던히 애썼고, 지금은 전국에 백 개가 넘는 안경 체인점을 가지게 된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다고 한다.
네가 가진 욕심이 좋은 욕심이라면, 그 욕심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지. "네가 받고자 하는 대로 남에게 행하라"는 오래된 격언이 있다. 그 말대로라면 받고 싶은 사람은 먼저 주어야 하는 거야. 내게 좋은 일이 이뤄지기를 마냥 손 놓고 기다릴 것이 아니라, 먼저 나서서 행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욕심, 원대한 계획이라도 행함과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 사실을 꼭 명심했으면 좋겠다.
p.40 중에서.
나도 저자의 나이쯤 되었을 때, 무언가 이루어 놓은 게 있을까?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가니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어떤 일로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내가 행복해지려면 네 몫의 일을 감당해 다른 이들을 행복하게 해줘야 함을 늘 명심하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직장에서 일하며 능력을 인정 받고, 그걸 통해 내 존재의 기쁨을 깨닫을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득하기도 하고, 활동을 멈춘지 오래라 나아가는게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일류 아빠의 생각>을 읽고 있으니 망설이며 주저하는 건,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어른 됨, 일, 관계, 돈, 인생을 소재로 다양하게 이야기 하고 있으며 저자가 살아온 삶의 방향, 지혜, 가치관,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읽을수록 마음이 건강해지는 유익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