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리는 반짝반짝 ㅣ 요리조리 사이언스키즈 12
세실 쥐글라.잭 기샤르 지음, 로랑 시몽 그림, 김세은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2년 12월
평점 :

요리조리 사이언스키즈 12: 유리는 반짝반짝
요리조리 사이언스키즈는 150년 전통 어린이 출판사 Nathan이 내놓은 STEM 과학 시리즈라고 한다. 지난번에 아이와 전편을 읽었는데, 계속 실험해보자고 하는 통에 조금 난감하기도 했었다. 멀쩡한 새 비누를 실험 재료로 사용하자고 하니... 비누가 아까워서 그냥 넘어갔는데, 이번 편에서는 함께 실험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12편에서는 <유리는 반짝반짝>이라는 제목답게 유리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룬다. '유리는 정말 단단할까?' 라는 질문이 있는데, 포크로 긁었을 때 유리는 자국이 안 나지만 철은 자국이 생긴다고 한다. 유리도 기스나 자국이 난다고 생각했는데... 철과 비교했을 땐 훨씬 단단할 수 있겠다는 사실은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또 유리는 충격에는 약한데, '충격'과 '경도'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책에서는 '유리잔으로 촛불 끄기', '유리잔 두 개에 든 물을 유리잔 하나에 합치기', '유리잔에 비친 얼굴 보기', '유리잔 안 보이게 하기', '유리잔 밑에 깔려있던 동전 사라지게 하기', '유리잔으로 화살표 방향 바꾸기', '유리잔 속에 회오리 만들기', '물이 가득 든 유리잔을 물 한 방울도 안 흘리고 뒤집기' 등 유리잔과 관련된 다양한 실험을 해나간다. 별다른 재료의 소모없이 유리잔 하나로도 많은 실험과 과학적 상식을 이해할 수 있어 유익하다.
요리조리 사이언스 키즈 13: 비누는 깨끗개끗
비누가 아까워서 실험 해보지 못 했던 13편 <비누는 깨끗깨끗>. 먼저, 비누에 관한 질문을 시작으로 우리의 흥미를 유발한다. 책 곳곳에는 '비누'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데 '비누는 왜 물기가 있을 때 튀어 오를까?'라는 질문이 공감가면서도 신기했다. 비누를 매일 사용하면서도 물기가 묻으면 미끄러운 현상이 당연하다고만 생각했지 왜 그런지 원인에 대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사물이나 어떠한 현상에 대해서 그냥 넘기지 않고, 다각도로 생각하며 그 현상이 일어나게 된 원인에 대해 분석 해보고 연습 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라면서 사고력을 넓혀가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요리조리 사이언스 키즈 14: 모래가 푹푹푹
요리조리 사이언스 키즈 시리즈를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주제로 다루는 소재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라 아이에게 설명하고, 이야기하기에 수월했다는 점이다. 여느 과학책들은 구하기는 커녕 과학 실험실이 아니라면 보기도 힘든 과학재료나 도구를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서 난감할 때도 많다. 하지만 사이언스 키즈에서는 '모래' 같이 아이도 벌써 만져보거나 맡아본 소재들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보니 과학이 생소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삶에서 보고, 만지는 것들로부터 찾을 수 있는 친근한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어 좋았다.
아이가 잠들기 전에 책을 읽다가 UFO의 존재 여부나 실체에 대해서 한참을 종알거리며 물어봤는데, 설명하기 귀찮아서 'UFO는 없어'라고 단숨에 말해버린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려고 한다. 과학적 사고는 결국 다양한 시각과 사고에 기인하는 것인데, 귀찮다는 이유로 아이의 질문과 흥미를 막아버렸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는데... 요리조리 사이언스 키즈를 읽으면서 조금 더 부지런히 대답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