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똥 버스 탐험대 스토리에듀 3
윤자영 지음, 시은경 그림 / 이지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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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선생님에게 대들면서 버릇없는 말과 행동을 한 안하진, 친구들에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한 이상원, 사이버 폭력을 저지른 신소율, 폭탄을 제도하려고 과학실에 무단 침입한 고든솔. 네 명이 학생들은 교칙위반으로 선도위원회에 불려오고, 이박 삼일의 심성 훈련 교육에 참가하는 처벌을 받게 된다. 특별 교육 장소는 강원도에 있는 하늘마을인데, 그들이 탄 버스의 모양새가 심상치 않다. 똥 모양이었던 것. 똥 모양의 토일렛버스는 내부가 화장실에 가까운 모양이었는데 좌석은 각종 변기모양인게 특징이다. 버스는 인공 지능 로롯 똥차장과 한 몸인 베타 버스로 시공간을 뛰어넘는 여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토일렛 버스가 무작위로 도착한 곳은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이다. 숲에서 한참을 걷던 아이들은 거대한 비단뱀을 보고 놀라 도망치다가 나무 동굴 속에서 숨죽인 채 떨고 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어둠을 깨며 요란한 소리가 들려온다. 꼬르륵. 무서워 잊고 있던 허기가 느껴질 무렵 든솔의 눈에 초콜릿 바가 보인다.

아까 풀숲에서 찾은 초콜릿 바처럼 생긴 똥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코피루왁이었던 것이다. 하진은 주눅든 것 같은 사향고양이가 안쓰러웠다.

"불쌍해."

비싼 커피를 만들기 위해 이렇게 사향고양이를 잡아다가 좁은 쇠창살 우리에 가두고 커피콩만 먹이고 있었다. 사람이 제일 잔인한 것 같았다. 겨우 커피 한 잔 마시려고...... 하지만 이 마을 아이들은 사향고양이가 없으면 먹고살지 못할 것이다.

p.47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비싼 코피루왁, 코피 생산을 위해 좁은 곳에서 학대 당하는 사향고양이, 하루 종일 커피 열매를 따지만 너무도 가난한 아프리카 아이들... 사향고양이 똥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인도네시아 소년 꾸따라가 처한 현실을 보며 하진은 마음 아파하는데... 똥 버스 탐험대 아이들은 꾸따라와 사향고양이를 돕기 위해 어떤 생각들을 할까?

책은 소똥 모닥불, 화장실에 사는 똥돼지를 비롯해 동물 복지, 기후 위기, 학교 폭력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어린이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또 과거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 직접 가서 보고 체험하는 탐험만큼 좋은 소재는 없을거라 생각하는데, 똥 버스 탐험대를 통해 대리체험 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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