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에피소드마다 내게 던지는 메시지가 있는 것 같았다. 취향이라는 건 각자의 취향이 있을 뿐 좋고, 나쁨이 없으며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은 내가 정한 나의 모습일 뿐,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 나이와 경력의 굴레에 묶인다면 진취적인 자아개념은 끝이며 미래을 위해서는 온전히 내가 하는 일의 속성만을 바라보고, 나의 목표가 무엇인지에만 집중하는 것이 나를 속이지 않는 길이다.
어느덧 불혹의 나이에 가까워진 나는,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라떼는 말이야'를 외칠 때가 있다. 물론 과거의 내 모습을 이야기하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내 생각이 옳아'를 강요하는 수단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있는 듯하다. 나이가 들수록 아집과 독선을 경계하고, 어리고 젊은 이들에게도 배울 것이 있으면 배우고, 사과할 것은 제대로 사과하며 사는게 내 신념 중 하나인데... 나만의 기준이 명확해지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은 충고가 되어 돌아온다. 뜨끔할 정도로(?) 부정적인 내 모습이 보이기도 했고, 어떤 부분은 공감이 되면서 '앞으로 나도 이렇게 말하고, 행동해야지.'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오해받기도 이해하기도 지친 당신을 위한 책>은 일상을 소재로 친숙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책이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인간관계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요즘들어 통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으로 인해 나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