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샘과 에릭의 영어 문장 2000 듣고만 따라 말하기
김우중 외 지음, 최승용 외 감수 / 카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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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영어와 무관한 전공을 선택했고, 생활에서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던 터라 여지껏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서 살아왔다. 그렇게 이십 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문득 간단한 회화 정도는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년 전, 위층에서 늦은 시간까지 큰 소리가 났던 적이 있다. 며칠 째 반복되는 소음으로 참고 참다가 경비실로 인터폰을 눌렀는데 도리어 우리집으로 다시 인터폰이 울렸다. 경비아저씨는 위층에 사는 사람들이 외국인이고, 영어를 못해서 이야기 해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난감했지만 우리의 상황은 제대로 이야기 하고 싶어서 사전과 번역기를 돌려가며 편지를 썼고, 초인종을 눌러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인도인 부부는 아이가 어려서 주의를 주는데도 뛴다며 양해를 구했고, 우리도 그들의 상황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게 되었다. 어느날 인도인 아내는 나와 아이들을 초대했고, 우리는 위집을 방문했다. 번역기를 손에 꼬옥 쥔 채 단어를 이어 붙인 수준으로만 대화 하는데 어찌나 갑갑하던지... 커피도 마시고, 아이들 이야기도 더듬더듬했지만 더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없어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그 때의 일은 해외여행 가서 내가 원하는 대로 음식을 주문 하지 못한 일 다음으로 답답했던 경험으로 남아있는데, 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문장이라도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스샘과 에릭의 영어 문장 2000 듣고만 따라 말하기>는 소리 중심 실용영어 연습에 목마른 성인이나 통문장 학습과 듣기평가를 동시에 준비하고 싶은 중고생에게 추천하는 책이라고 한다. 26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으로 2000개의 문장이 빼곡하게 정리되어 있는데, 저자는 여기에 나와 있는 문장을 텍스트를 안 보고 듣고만 따라 말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학습하라고 말한다. 또 이 책은 사은품으로 안드로이드 EI 전용앱 (스마트 조교) 365일 무료 사용권을 제공하는데 소리를 듣고, 따라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앱이다.

 

책에 사용된 영어 문장은 비교적 상황과 맥락이 분명한 문장들로 구성되어있고, 폭넓은 어휘와 숙어 그리고 표현을 반영하고 있다. 또 복습 과정에서 한쪽을 가리고 다른 한쪽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영어 문장과 해석을 좌우로 배치하고 있으며 문장과 어울리는 이미지도 수록하고 있는게 장점이다. 개인적으로는 2000개의 문장이 문법, 숙어.어휘, 미드.영화, 학교, 컴퓨터, 축구, 동화, 과학, 수학, 의료, 홍보, 뉴스, 명언 등과 같이 주제에 따라 분류되어 있는 게 마음에 든다. 찾기도 쉽고, 특정 분야의 문장들을 구분해서 살펴볼 수도 있으니 필요시 우선적으로 학습할 수 있으니 더욱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심삼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왕 이 책을 만난 김에 하루 한장이라도 읽고, 따라 말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면 아주 조금은 발전한 나를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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