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를 알면 성격이 보이는 원소 - 화학자 엄마가 들려주는 원소와 주기율표 이야기 자음과모음 청소년수학과학 3
도영실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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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헬, 리, 베, 비, 시, 질, 산, 불, 네..." 학창시절 수도 없이 외웠던 주기율표다. 화학이 처음부터 싫었던 과목은 아니었는데, 어느새 사이가 나빠졌다. 공부할 당시 원리도 이해하지 못한 채 무작정 외워야했던 게 곤욕이었다. 주기율표도 아주 힘겹게 외웠는데, 화학식에 맞게 숫자를 대입하고, 계산까지 하려니 잘 될리가 만무했다. 돌이켜 보면 제대로 이해하려고 애써보지 않았던 지난 시간들이 조금 아깝다. 스스로를 수학, 과학 포기자라 칭하며 등한시 해버렸는데, 관련 서적들의 출판 소식을 듣게되면 진지하게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못 다한 것에 대한 미련일려나.

 

<기호를 알면 성격이 보이는 원소>는 포항공대 대학원에 입학해 유기금속 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LG화학 기술연구소에서 8년간 근무하며 다수의 논문을 집필한 저자가 청소년들이 화학을 좀 더 가깝게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책이라고 한다.

 

세상은 '원소'라는 아주 작은 입자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지구 뿐만 아니라 우주까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전체가 작은 입자로 구성되어 있는 거예요.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구에 존재하는 원소의 종류는 고작 118가지라는 점이에요. 118개 원소가 전부를 만든 거죠!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여기에는 일정한 법칙이 숨어 있습니다. 주기율표를 보면 그 법칙을 엿볼 수 있어요.

P.5, '들어가는 글' 중에서.

 

책은 1장 원소들이 사는 주기율표, 2장 원자가 결정하는 원소의 주소, 3장 주기율표에서 원소 찾기, 4장 원소야 원소야, 뭐하니? 등 총 4장으로 구성되어있다. 더 이상 다른 물질로 쪼개지지 않는 순수한 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기본 성분인 원소로부터 세상의 모든 것이 만들어졌다니.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한다.

 

주기율표는 순서대로 한줄한줄 꽉 채운 형태로 나열되어 있지 않은데, 그동안 왜 한번도 궁금하지 않았을까? 책을 읽다보니 원소의 특성에 따라 주기와 족을 갖는 위치에 자리잡아 중간에 비어 있는 곳이 생긴거라고 한다. 주기율표가 왜 그렇게 생겼는지에 대한 의문이 손쉽게 풀렸다.

<기호를 알면 성격이 보이는 원소>는 '화학자 엄마가 들려주는 원소와 주기율표'란 부제처럼 편안한 구어체로 주기율표의 원리를 쉽고, 간단하게 설명한다. 이 책을 진즉 만났더라면 화학과 사이가 그리 나빠지지 않았을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주기율표와 친해지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두 아이가 화학을 공부할 때쯤 함께 읽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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