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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소녀는 오늘부터 영화배우! ㅣ YA! 8
나카무라 고 지음, 사카키 아야미 그림, 김지영 옮김 / 이지북 / 2022년 10월
평점 :

순정만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과 같은 비주얼을 뽐내고 있는 표지 속 인물들을 보니 열한 살 딸이 무척 좋아할 것 같다는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책이 도착하기가 무섭게 책을 먼저 읽어봐도 되냐고 묻는다. 그러라했더니 얼른 가방에 챙기는 모습이 귀엽다. 책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집어들기 무섭게 나타나서는 엄청 재미있는 책이라며 재잘재잘 말하는 딸을 보니 저절로 미소가 번진다. 아이와 책을 두고 이야기할 때가 참 좋다.
주인공 오니가와라 모모카는 열일곱 살의 여고생으로 오쿠카와치 고등학교에 다닌다. 그녀에게는 절대로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는데, 그건 바로 현존하는 도깨비 집안의 유일한 도깨비 중 하나라는 것. 청력은 보통 사람보다 세배정도 좋으며 당황하거나 흥분하면 자신도 모르게 뿔이 튀어나오곤 한다. 모모카는 입학 첫날, 엄청나게 예쁜 얼굴을 가진 꽃미남 '진구지 미사키' 선배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리고 미사키로부터 자신이 찍는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달라는 제의를 받고, 고민에 빠진다.
"모모카, 배우 한번 해보지 않을래?"
"네?"
잠잠해지려던 심장이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내가 배우를?
"내가 만드는 영화의 여주인공이 되어 주었으면 해. 그리고 나랑 같이 레드 카펫을 걷는거야. 어때, 멋지겠지?"
한편, 같은반 아오쓰키 렌은 모모카가 도깨비일 수도 있다는 의심을 하며 머리를 쓰다듬고 머리카락을 헤집으며 뿔을 찾는다. 모모카는 초등학생 때 시내에 갔다가 줄넘기를 하는 아이들의 놀이에 꼈다가 줄에 자꾸만 걸려 당황하는 바람에 뿔이 튀어나오고 놀림을 받은 이후로 시내에 나가본 적이 없다. 그 때 자신을 놀렸던 사람 중 하나가 여우 눈의 남자아이 렌이었기에 다시는 그와 엮이고 싶다. 하지만 계속해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모모카는 주인공을 뽑는 오디션에 도전하지만 떨어지고 만다. 그녀에겐 어떤 일이 벌어질까?
<도깨비 소녀는 오늘부터 영화배우!>는 읽는 내내 경쾌하고, 즐겁다. 자신이 도깨비라는 사실을 밝히고 싶지 않은 도깨비소녀를 필두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사실, 어른의 시선에서는 다소 유치하게 보이기도하지만 어린이들은 재미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