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인간, 낸즈 YA! 7
문상온 지음 / 이지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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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문상온

방송국 공모전에 당선되었고, 방송 작가로 활동했다. 어린이책 논픽션 과정을 공부하며 동화와 소설을 쓰고 있다.

바이러스, 코로나19, 감염, PCR검사, 백신... 지난 3년간 정말 많이 들어온 단어들이다. 현재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하고 있고, 우리는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 미래에는 기아나 질병보다 신종 바이러스의 출몰과 이로 인한 감염이 인류의 생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도 하는데, 코로나19를 겪은 시점에서는 상상만으로도 두려워진다.

소설은 질병관리청 연구팀에 근무하던 나상일 박사가 암치료제 '캔서큐어'를 완성하면서 시작된다. 박사는 소아암에 걸린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개발하지만 캔서큐어를 통한 치료법은 실패로 돌아간다. 아들은 코마 상태에 빠지고, 임상 실험에 참여한 나머지 암 환자는 모두 사망한다. 게다가 유출된 캔서큐어를 맞은 암 환자들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낸즈'가 된다.

                            

 

낸즈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뇌가 죽은 몸을 되살려 낸 존재다. 공격성이 강하여 산 사람을 물어뜯어 감염시키고, 빛을 싫어하여 어두운 곳에서 활동한다. 반면 청각은 그들의 1차 감각기관이라고 할 만큼 우수하다. 그들을 막기 위해선 머리를 공격해 뇌를 파괴해야 한다.

p.20중에서

 

박흥범 대령은 계엄 사령부의 명령을 받고, 임시 수용소에 소장으로 임명된다. 피난민 수용소에서는 그들의 감염 여부를 검사했고, 한쪽에서는 소란이 일어난다. 엄마가 잠든 아이를 끌어 안고 있고, 아버지로 보이는 사람은 자신이 질병관리청 연구원이며 아들이 바이러스 면역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사실을 질병관리청에 알려야 한다며 도시로 들여보내달라는 말을 한다. 이 때, 수용소 A동에 낸즈가 나타나고 계엄 사령부에서는 멀쩡한 사람까지 모두 제거 후 소각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박흥범은 상부의 부당한 명령를 거부하지만 계엄 사령관의 오른팔인 마상필 소령이 들이닥쳐 이를 저지한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를 지키다가 살해되고, 박흥범은 소년을 질병관리청 앞에 데려다 놓는다. 그 무렵 아들을 잃고, 자책하던 정연주 박사는 소년을 '지민'이라 부르며 자신의 아들로 인정한다. 박사는 각고의 연구 끝에 치료제를 개발하고, 낸즈들은 인간으로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완전한 치료제가 아닌 억제제일 뿐이어서 반복해서 맞아야 낸즈화가 진행되지 않았고, 치료된 낸즈는 모두 '감염인간'이라 불리며 격리된다. 계엄정부에서는 감염인간을 핍박하고 이들을 말살하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지민은 자신을 감염인간의 구원자로 믿는 이들에게 진정한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감염인간, 낸즈>는 청소년 문학으로 분류되는데, 초등 고학년의 딸 아이도 무척 흥미롭게 읽는다. 좀비물을 좋아해서 워낙 많이 접하고 읽은 탓인지 사실, 소설의 내용이 참신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렵지 않은 글로 가독성이 높았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인간에게 요구되는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소설이라 여겨져 그것대로 좋았다. 또 어떻게든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영웅의 그것과 참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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