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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이야기 - 해양 생물학자가 들려주는 ㅣ 아르볼 상상나무 12
헬렌 스케일스 지음, 소니아 풀리도 그림, 김아림 옮김, 이상화 감수 / 아르볼 / 2022년 8월
평점 :

저자 헬렌 스케일스
사람, 과학, 생물 세계 사이의 연관성에 주목하는 해양 생물학자입니다. 스케일스는 《가디언》, 《내셔널 지오그래픽》, 《뉴 사이언티스트》 등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인 《시간의 나선 Spirals in Time》을 쓴 작가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이기도 합니다. 현재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해양 보호 자선 단체인 ‘씨 체인저스’에서 과학 고문을 맡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바다를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우리가족은 일년에 서너번은 으레 바다를 다녀오곤 한다. 한여름 뙤약볕이 버거워 웬만하면 가을이나 봄에 들르는 편인데, 그 땐 물이 너무 차가워 해수욕을 하기 어려운 시기이다. 그래서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조개나 고동을 주우면서 시간을 보낸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해서 깔깔거리곤 한다. 예쁘게 생긴 조개 껍질은 집으로 가져와서 어항 장식으로 사용하거나 놀이를 할 때 쓰기도 한다. 책은 저마다 이름을 가지고, 각기 다르게 생긴 조개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중학교 해부학 실험시간, 개구리를 해부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며 조개를 해부했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난다. 뼈 대신 껍데기를 가지고 살아가는 연체동물에 대한 이야기가 그 땐 지루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인간과는 다른 구조를 가진 생명체의 모습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무심결에 지나쳤던 조개와 달팽이는 연체동물이며 연체동물의 껍데기 무늬는 똑같은게 단 하나도 없다고 한다. 사람이 지문으로 개인을 식별하듯 조개는 껍데기가 개체를 식별하는 고유의 신분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꽤 흥미로웠다.
껍데기가 달팽이에 대해 무엇을 말해 줄까요?
여러분의 정원이나 공원에 사는 달팽이들은 사실 바닷속에 사는 바다달팽이들의 먼 친척이랍니다. 여러분은 이 달팽이들이 원래 바다에 살았다가 육지로 이사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그렇게 해서 오늘날에는 육지의 강물이나 연못에 살아요.
<조개 이야기>는 조개부터 달팽이까지 연체동물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큼지막한 사이즈의 책에는 이해하기 쉽도록 간결하고 쉬운 설명과 상세하게 그려진 그림이 있는데, 읽다보니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는 듯하다. 해양 생물도 다양한 종들이 존재하겠지만 바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조개에 대해 생각해보고 살펴볼 수 있어 좋은 책인 듯하다. 아이와 찬찬히 살펴보며 바다와 조개에 대해 이야기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