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가 쉬워지는 한국사여행 - 초등학생이면 꼭 가봐야 할 역사여행지 66
홍수연.홍연주 지음 / 길벗 / 202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 홍수연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 전공 졸업, 여행 콘텐츠 그룹 베이로렐 대표. 이 책을 쓴 동기 중 하나도 어릴 때부터 우리 역사를 보다 재미있게 알아가고,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과 더불어 이후 하게 될 공부도 쉽고 흥미롭게 느껴졌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현재 여행 작가이면서 강의와 기고, 감수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 홍연주

성균관대학교 역사교육과 졸업, 유럽 단체 배낭여행 TC, 박물관 큐레이터로 활동. 어린 시절, 어머니 손을 잡고 많은 미술관과 박물관을 다녔다... 어린 시절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은 아이의 무의식 속에 깊숙이 존재하고, 그것은 자연스레 문화적 환경이 되어 평생 대물림된다. 그러니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와 함께 부지런히 다니길 권하고 싶다.

 

 

언제부턴가 박물관에 가지 않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이전에는 도슨트, 큐레이터 설명과 같이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행사들이 많았는데, 그러한 것들이 줄어들면서 조금 부담스러워졌다. 박물관에 방문해서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는 의미를 찾기 어렵고, 아이들에게 뭔가 알려줘야할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 어쩐지 나의 몫인 것만 같았다. 공부해가며 하나하나 설명을 하자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전공자가 아니어서 지식의 한계도 느끼던 찰나, 꽤 괜찮은 책을 만났다. <교과서가 쉬워지는 한국여행>은 역사를 전공한 두 작가가 우리 역사를 보다 재미있게 알아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쓴 책이라고 한다.

 

책은 1. 옛날과 오늘날의 생활 모습, 2. 나라의 등장과 발전, 3. 독창적인 문화를 발전시킨 고려, 4. 민족문화를 지켜나간 조선, 5.새로운 사회를 향한 움직임, 6. 일제의 침략과 광복을 위한 노력, 7.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과 한국전쟁, 책 속의 특집으로 구성되어있다. 초등 교과서에 실린 한국사 여행지와 주변 명소를 다루고 있는데, 여행도 가고 역사도 공부할 수 있어 여러모로 유용하다. 또 파트별로 미션이 주어져있는데, 아이와 하나씩 채워나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목차가 시대별로 정리되어 있어 이해하기 쉽고, 아이들에게 설명하기도 좋다. 박물관 주소, 입장료, 관람시간, 휴관일도 한 눈에 보기 편안하게 기재되어 있고, 아이와 함께 즐기면 좋을 주변 먹거리까지 소개하고 있다. (먹거리 소개는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드는 정보다) 초등학교 이상의 자녀가 있는 부모들에게 꽤나 유용하고, 필요한 정보들이 발췌되어 있는 셈이다. 놀이나 체험 위주의 여행도 좋지만 박물관이 있는 지역에 들른다면 우리 선조들의 삶은 어땠는지 살펴보고 오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되리라 생각한다. 박물관에 재현되어 있는 전시물에 관한 정보를 찾고, 공부하는 게 귀찮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는데...... 책에서 다루고 있는 박물관은 책만으로도 충분한 정보들을 다루기때문에 자료 조사의 부담은 덜 수 있다. "와, 그것만으로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과 조선의 첫 궁궐인 경복궁에 가보기로 했다. 왕실 가족들에게 생각보다 사랑을 듬뿍 받지 못했다는 경복궁은 임진왜란 때 불타 폐허가 되었고, 이후 270여 년간이나 복구되지 못 하다가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중건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경복궁의 화려한 부활도 잠시, 50년도 지나지 않아 일제강점기 일본은 경복궁 전각의 90%를 허물거나 매각해버리고, 광복 이후엔 대통령의 집무 공간인 중앙청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1990년대에 이르러서야 복원 사업을 시작했고, 아직까지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부끄럽지만 경복궁은 조선의 궁궐이라는 것 외엔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이전에 나부터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대적인 경복궁 복원 사업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1990년 36동 건물에서 시작해 2010년까지 1차 정비 사업을 통해 89동이 복원되었고, 2045년까지 진행될 2차 정비 사업으로 다시 80동의 건물이 복원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경복궁은 총 205동의 건물이 들어선 예전과 비슷한 위용을 갖추게 됩니다.

p.232 중에서.

 

 

<교과서가 쉬워지는 한국사여행>을 통해 알지 못해서 지나쳐버렸던 유물이나 전시물의 의미를 제대로 되새길 수 있을 것 같다. 활용만 잘 한다면 이 책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무척 뜻 깊고, 의미있을 것이다. 단풍이 붉게 물들 즈음 아이들과 함께 우리 역사도 되돌아보고, 이야기 하는 시간을 마련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