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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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야쿠마루 가쿠

 당시 신인 작가였던 타카노 카즈아키의 데뷔작이자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인 『13계단』을 읽고 충격을 받아 소설가의 길을 가기로 한다. 데뷔 십 주년이었던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사회파 추리소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였는데, 그의 작품은 대체로 사회구조적 범죄를 통해 심화되어 가는 현대 사회의 냉혹한 현실에 의문을 던진다.  





주인공 마가키 쇼타는 스무살 대학생이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친구들과 선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에 집으로 돌아온 쇼타, 그 때 여자친구 아야카로부터 한통의 문자가 온다. 쇼타와 아야카는 싸운 상태였는데, 지금 당장 자신을 보러 오지 않으면 헤어지겠다는 내용이다. 버스도 끊긴 늦은 시간이었기에 직접 운전해서 그녀를 만나러 가기로 한다. 고양이 나나와 집을 나선 쇼타는 차로 뭔가를 치고, 사람은 아닐 거라며 애써 생각하지만 알 수 없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그는 결국 아야카를 만나지 못 하고, 차를 유료 주차장에 세워둔채 집으로 돌아온다.



한편, 마사키는 새벽에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어머니의 번호로 걸려온 전화는 아게오 경찰서에 근무하는 사와다 형사였는데 어머니로 추정되는 노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경찰서로 가서 어머니의 사망을 확인한 마사키는 충격에 빠진다. 어머니는 고열로 아픈 아버지를 위해 늦은 시간에 얼음을 사러나갔다가 사고를 당하는데...



마사키 어머니의 사망 소식은 다음날 뉴스로 나오고, 이를 본 쇼타는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이 자수하면서 잃게 될 것들을 떠올리며 자수를 해야할지 고민한다. 사건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어느 도망자의 고백>은 <돌이킬 수 없는 약속>으로 한국에서도 돌풍을 불러일으켰던 야쿠마루 가쿠가의 작품으로 죄의식과 진정한 속죄의 기준에 관해 고민하게 한다. 법으로 정한 처벌을 받았다고해서 지은 죄들이 사라지는걸까? 그렇다고해서 살아있는 동안 죄인으로 지내는 건 너무 가혹한 거 같고... 모호하면서도 너무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어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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