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삼촌 - 우리 집에 살고 있는 연쇄살인범
김남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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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남윤
‘내가 읽고 싶고 독자들이 좋아하는 소설을 쓰고 싶다.’
읽고 보고 듣는 모든 이야기를 좋아한다. 말하는 것보다는 쓰는 것을 더 좋아해 집필을 시작했다. 《철수 삼촌》으로 2021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 청년작가상을 받았다.

 

 

우리 주변에 꼭 한 명은 있을 것 같은 철수 삼촌. '철수가 연쇄살인범이었다'는 부제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어떤 사건들이 얽혀 있을지 호기심이 생긴다.

 

이야기는 한 사채업자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사채업자의 시신이 10년 전 발생했던 연쇄 살인과 비슷한 수법으로 발견되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는데, 진짜 10년 전 살인범에 의한 범죄인지 모방 범죄인지 실체를 알 방법이 없다. 사실, 이번 사건은 기러기 아빠인 형사 두일에 의해 일어난다. 돈이 필요했던 그는 급기야 사채까지 빌리게 되고, 제 날짜에 갚지 못하자 독촉하는 사채 업자와 갈등을 빚게 된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사채 업자는 죽게 되고, 두일은 이 사건을 10년 전 연쇄 살인사건과 유사하게 꾸미기로 한다. 사건 직후, 두일에게는 의문의 전화가 걸려온다. 자신은 미제 연쇄 살인의 진범이며 두일의 범행을 모두 알고 있다는 것. 진범은 두일의 아파트에 함께 살 것을 제안하고, 약점이 잡혀 선택의 여지가 없던 두일은 제안을 수락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동거를 시작하게 된 이가 철수였다.

 

살인이라는 공통 분모로 인해 함께 살게 된 두 사람 게다가 두일의 가족이 귀국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모두 함께 지내게 된다. 살인범과 가족의 동거라니. 긴장을 넘어서서 재미있다. 이들은 난관을 무사히 헤처갈 수 있을까?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두일의 심리 묘사가 잘 되어있는 소설이다. 실제로 내게 그런 일이 생긴다면 불안해서 하루도 버티기 힘들 것 같다.  이야기의 후반부로 갈수록 밝혀지는 철수의 사연과 두일 이 가족들의 엉뚱함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적당한 웃음이 곁들여진달까. 아무튼 <철수 삼촌>은 흥미롭게 읽어볼 만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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