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언제나 안동 - 로컬 작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 포토 에세이
남시언 지음 / 아티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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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남시언

문화 콘텐츠 크리에이터. 경북콘텐츠진흥원 차장을 역임했으며 티스토리 IT/미디어분야 파워블로거로 활동 중이다.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소 히트메이커스의 대표이자 중앙정부 및 대학교, 관공서, 기업 등에서 콘텐츠 기획 및 콘텐츠 마케팅을 주제로 다양한 강연 활 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즈넉한 풍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되는 곳, 그곳에서의 시간만큼은 천천히 되뇌며 마음 속에 새겨넣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곳. 안동은 내게 그런 도시로 남아있다. 학업과 일을 병행하느라 늘 시간에 쫓겼던 내게 '여행'이라는 단어는 언제부턴가 참 어색한 단어였다. 결혼 후 출산과 육아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답답한 마음에 국내 어디라도 떠나보자며 계획했던 곳이 안동이기도 했다. 엄마와 남편, 아이들까지 모두 한옥에 있는 작은 방에 머무르며 꽤 오래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 도산서원, 월영교, 하회마을, 부용대 등 2박3일 간의 안동 여행을 마치며 언젠가 꼭 다시 한번 더 오자 약속할 만큼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기에 안동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책은 안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자가 안동을 소개하는 사진과 글로 이 곳의 숨은 매력을 보여준다. 저자는 손꼽을 만한 안동의 명소와 맛집, 예로부터 전해내려 오는 전설을 아울러 소개하고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선선한 가을이 되면 꼭 다시 가보자는 생각으로 책을 읽고 있으니 이미 마음은 안동에 머무르는 듯하다. 나도 나이가 드는지 시끄러운 소리와 사람 간 다툼을 보는게 힘들어진다. 조선 전, 중기 무렵의 시조를 읽다 보면 수 많은 선인들이 안빈낙도와 임천한응을 외치는데, 왜 그토록 자연을 그리워했는지 조금 이해가 된달까. 도시에서의 지친 마음을 달래기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계절, 언제나 안동>을 보며 낯설지만 가보고 싶은 장소들이 생겼다. 400년 된 은행나무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는 광흥사, 전국 3대 빵집으로 널리 알려졌다는 맘모스제과,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촬영지로 이름이 알려진 고산정과 만휴정, 오래전 도깨비가 터를 잡고 지었다는 낙암정, 은 열심히 메모해놓았다가 꼭 다녀올 작정이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로케이션 되면서 고산정 자체보다 고산정 건너편의 풍경이 더욱더 인기다. 드라마에서 이병헌이 나룻배를 타는 장소가 바로 고산정 건너편이다. 드라마에서는 배를 타고 만휴정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연출되었는데 실제 고산정과 만휴정의 거리는 꽤 멀어서 별도로 여행해야 한다. 오래전 퇴계 이황 선생은 고산정 주변의 낙동강 상류를 자주 산책했다고 한다. 고산정 주변은 퇴계의 길로 이름 붙였다. 고산정은 마치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는 표현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공간이다.

p.84 중에서.

 

책은 여행TIP과 소개하는 장소의 주소, 전화번호 등을 포함하고 있어 안동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꽤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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