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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고 재미있는 날씨 도감 - 하늘에서 얼음이 떨어진다고? 무지개의 끝은 어디일까? ㅣ 아하, 그렇구나 - 초등 교양 지식 1
아라키 켄타로 지음, 오나영 옮김, 조천호 감수 / 서사원주니어 / 2022년 6월
평점 :

저자 아라키 켄타로
구름을 연구하는 사람이면서 기상청 기상연구소 연구관 박사이기도 하다. 전문은 구름 과학과 기상학이다. 방재를 위해서 호우와 폭설, 토네이토 등과 같은 기상재해를 일으키는 구름의 구조, 구름의 물리학 연구에 힘쓰고 있다.
어느날, 하늘을 올려다보니 십년을 넘게 함께했던 강아지 지니의 모습을 꼭 닮은 구름이 있다. 지금은 별이 되었지만 지니의 모습과 꼭 닮은 구름을 보고 있노라니 기분이 이상해진다. 근데 그러한 현상을 '파레이돌리아현상(변상증)'이라고 부른다니 생소하지만 신기할 따름이다. '파레이돌리아'는 그리스어로 '착각하여 보이는 현상'이라는 뜻으로 전혀 관계없는 것에서 익숙한 사물을 떠올리는 심리 현상 중 하나라고 한다. <신비롭고 재미있는 날씨 도감>은 일상에서 궁금했을 법한 구름과 날씨 그리고 하늘에 관한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책을 받자마자 아이가 읽어주는데, 듣다보니 자연스레 '아, 이런 이유로 날씨가 이랬구나.', '붉은 달이 뜨는 이유가 이래서였구나.'등의 반응이 저절로 나온다. 아이도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답을 얻고는 신기해 하는 듯하다. 책은 하늘에 대한 80여 가지의 질문과 답을 사진과 함께 싣고 있다. 우리나라도 여름이 되면 '게릴라성 호우'가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를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언젠부턴가 자주 듣게된 단어인 것 같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로 도로와 지하차도가 침수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일 때가 많은데, 대체 왜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는지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다. 불과 며칠 전에. '게릴라성 호우'는 갑자기 내리는 비를 일컫는 말로 적란운에 의한 국지적인 비를 말한다.
적란운은 30분~1시간 정도로 짧은 시간 안에 생을 마쳐요. 적란운이 옆으로 뻗는 길이는 수 km~수십 km 정도인데요, 이동하는 적란운이 우리 머리 위를 지날 때면 돌연 비가 쏟아지고, 지나가면 바로 비가 그칩니다.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 싶을만큼 무섭게 쏟아지던 비의 정체가 적란운에 의해서 발생된, 옛날부터 소나기라 불리던 비라고 하니 앞으로는 그리 겁낼 필요도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책에서는 날씨나 하늘에 대해 한번쯤 가져봤을 법한 이야기를 속시원히 밝히고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아이도 "엄마, 이런 현상이 있대.'를 연신 말하며 그동안의 궁금증을 풀어놓는다. 아이들과 하늘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