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膣)적으로 다른 슬기로운 마흔
민권식.윤수은 지음 / 포춘쿠키 / 2022년 6월
평점 :
품절


 

저자 민권식

부산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인제의대 부산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로 남녀 성기능장애 분야 및 여성 비뇨기과 분야 담당하고 있다.

저자 윤수은

부산대학교 한문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퍼듀대학교 대학원 영어과에서 ESL Certificate Program을 이수했다. 건강의료 인터넷신문 코메디닷컴의 유튜브 영상채널 ‘코코볼’에서 민권식 인제대 의대 비뇨의학과 교수와 성상담 코너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질적으로 다른 슬기로운 마흔>은 제목만 보고, 불혹이 가까운 삼십 대 후반의 저자가 삶을 충만하게 보내는 법에 관해 이야기하는 에세이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책을 열어보고는 오판했음을 깨닫는다. 질적으로의 '질'은 여성의 생식기인 질을 의미한다. 앗, 분야가 완전히 달라졌다.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입맛이 뚝 떨어졌다. 예전 같지 않은 컨디션으로 축축 쳐져있는 나를 보면서 '나도 나이가 드는구나.'를 느끼는 순간이 부쩍 많아졌다. 중년의 삶으로 분주히 흘러가는 내 시간이 조금 아깝기도 하고, 또 겁이 나기도 하는데 '마음'은 이러한 변화를 짐작하고 있지만 몸은 어떤 변화들을 겪을지에 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본다.

 

<질적으로 다른 슬기로운 마흔>은 1장 마흔, '나'를 돌아보는 시간, 2장 마음은 '슴살', 변하는 몸에도 관심을, 3장 내 잠자리 행복은 내가 챙긴다!, 4장 여전히 새로운 성의 세계로 구성되어 있다. 민권식, 윤수은 두 저자는 우리가 궁금할 법한 이야기들을 속시원하게 주고 받는데, 책은 이들의 대화를 기록한 형태로 쓰여 있다.

 

윤수은: 저는 나이가 들수록 말이 우선해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세월이 쌓여

몸이 친숙해지다 보면 '이런 건 말 안 해도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잘못된 생각이 드는 거죠. 그러다 어느새 서로 몸과 마음이 멀어지는 것 같아요. 이건 여성이나 남성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34 중에서.

 

몸을 체크하는 부분이나 부부 간 공감대 형성에 유익한 방법, 폐경에 관한 정보 등 생활 속에서 실제로 필요한 지식들을 알려주고 있어 무척 유용하다. 변하는 몸과 마음을 살뜰히 챙기고, 살펴야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다는 사실은 기본 중에 기본인데, 바쁜 생활에 치여 놓치고 있는 게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이면 진짜 불혹인데, 책을 통해 나한테 진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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