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국어 공부 : 표현편 시로 국어 공부
남영신 지음 / 마리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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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남영신

 

공무원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공언어 바로 쓰기 교육,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말 바로 쓰기 교육을 했고, 이제 학생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시를 이용한 국어 교육을 시작하려 한다.

 

<시로 국어 공부> 시리즈는 문법편, 조사어미편, 표현편 등 총 3권 세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에 읽게 된 <시로 국어 공부: 표현편>은 1장 시로 어휘 공부, 2장 시로 관용구 익히기, 3장 시로 수사법 익히기로 이루어져있다. 사실, 나는 시를 배우는 과정 자체가 국어 공부의 일부라고 생각하기에 '시로 국어 공부'라는 책의 제목이 조금 평범하게 다가왔다. 한편으론 책이 기존의 학습과 구분될 만한 특별한 것을 이야기 해주지 않을까하는 기대와 함께 책을 펼쳤던 것 같다.

저자는 일상에서는 별로 쓰지 않지만 시인이 씀으로써 생명력을 불어넣은 단어들에 주목했다고 한다. 항간에서 사어라 규정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소중히 생각하고 잘 갈고닦아 사용해야 할 만한 단어들을 골랐다고 하는데, 책 속의 단어들은 생소하면서도 더러는 예쁘단 생각이 들었다. 사어로 잊혀지기 아까울만큼.

 


 

[골붉다]

단풍이 드는 나무의 여러 잎 중에서 다른 잎은 아직 색이 그대로인데 먼저 변하여 붉다. 9월 즈음에 먼저 붉은색으로 일찍 변하는 나뭇잎을 묘사할 때 쓰는 말이다.

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붉은 감잎 날아와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억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잦이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2장에서는 관용구에 대해 다룬다. 관용구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개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그 단어들의 의미만으로는 전체의 의미를 알 수 없는, 특수한 의미를 나타내는 어구'를 말한다. 책은 기능에 따라 쓰이는 조사나 어미가 아닌 어떠한 표현을 할 때 관행적으로 붙는 조사나 어미를 제시한다. 조사나 어미의 잘못된 사용으로 문장 전체가 어색해지는 경우도 많은데, 자주 사용되는 관용구나 표현을 알아두는 것은 언어 생활에 무척 유용할 것 같다.

 

 

 

<시로 국어 공부: 표현편>은 시를 통해 몰랐던 어휘나 관용구 또 시의 표현법을 익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읽으면 특히나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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