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낮에도 별을 본다 - 교육자 엄마와 예술가 딸의 20년 성장일기
최혜림.리사박 지음 / 호연글로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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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혜림

46세 미국 유학과 함께 50세 교육학 박사가 되어 현재 세이지리더십연구소 대표,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겸임교수로 활약하는 엄마 최혜림

리사박

6세부터 화가의 꿈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여 애플과 벨연구소와 협력 작업을 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딸 미디어아티스트, 설치미술가 리사박

 

 

토토는 전절표 파는 사람이 되겠다고 하다가 길거리에서 광고하는 사람, 어느 날은 스파이, 또다시 교사가 되겠다고 했는데 엄마는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더라. 너는 미술을 전공할 예술을 할 아이니까. 네가 틀에 박힌 일에 순응하지 않는 것을 비난하지 않기로 했어. 앞으로 너 같은 몽상가들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나갈 거라는 희망찬 긍정적인 마음으로 평범함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좌우명이 생겨났다.

p.26 중에서

 

 

<우리는 낮에도 별을 본다>는 엄마와 딸의 20년간의 진솔한 꿈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엄마'의 시선에서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아무래도 현 인생 최대의 관심사라서 그런가보다. 저자의 딸은 어릴 때부터 다른 아이들과 달리 유독 틀에 박힌 일에 순응하지 않았는데, 저자는 그저 묵묵히 지켜보다가 아이 자체를 인정해준다. 저자의 모습을 보니 생각이 많아진다. '지금의 나는 딸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딸이 틀에 박힌 일을 하지 않고, 다른 선택을 했을 때 묵묵히 지켜봐주며 기다려준 적이 있던가.' 부끄럽게도 딸이 나의 생각이나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반응할 때면 '그게 아니라'는 잔소리를 늘어놓는 게 전부였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답.정.녀(답을 미리 정해두고 말하는 사람)가 따로 없다.

 

외국인 학교에 입학해서도 학업 편식이 심한 딸을 이해하지 못하는 선생님과 제대로 소통하기 위해 영어공부를 시작하고, 열심히 공부한 결과 영어 실력이 나날히 일취월장했다는 엄마. 그 열정과 끈기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책을 통해서 현재 나의 모습을 조금은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이의 미래를 어른의 입장이나 부모의 입장에서 재단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아이 자체를 인정하고, 기다려주는 엄마. 나도 그런 엄마가 되고 싶은데... 참 쉽지가 않다. 한편 책의 저자인 리사는, 아빠는 MBA 엄마는 명문 여대 출신의 엘리트이며 아빠의 학업으로 인해 보스턴에서 태어난다. 이후 한국의 예술중학교에 지원했다가 수험번호 묘사로 인해 탈락한 뒤 외국인학교에 입학한다. 읽다보니 평범한 듯 평범치 않은 그녀의 집안 내력에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진다. 그러나 책의 요지는 '엄마와 딸'의 꿈 이야기이기에 이 부분을 집중해서 읽는다면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 있어 얻는 게 참 많은 책일 듯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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