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다
이인식 지음, 나인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이인식

귀여운 캐릭터를 기반으로 일러스트를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꿀꿀돼지 호로로의 ‘호로로월드’와 귀여운 미식가 마구로센세의 ‘마구로월드’를 만들고 관련 애니메이션과 이모티콘, 일러스트 작업 등을 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다>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45가지 놀라운 제품, 물질, 청색기술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한다. 청색기술은 '생물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여 경제적 효율성이 뛰어나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기술'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이를 이용해 만든 기존 제품들이 어떠한 것들이 있을지 궁금했다. 책은 1장 자연을 본뜬 위대한 발명, 2장 자연을 본떠 만든 물질, 3장 자연에서 배우는 건축, 4장 생물을 모방하는 로봇, 5장 인체 부품을 보완하다 등 총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핵심을 정리한 글과 이해하기 수월한 만화로 보기에도 편하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 어린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다.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은 채 살아가는데, 현재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일부 제품들도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발명된 것들이 많다고 한다. 인상깊었던 이야기 중 하나는 1719년경 프랑스의 저명한 곤충학자인 르네 앙투안 레오뮈르가 장수말벌이 집을 짓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나무로 종이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된 일이다. 르네 앙투안 레오뮈르가 발명했던 종이 이전에는, 이집트 사람들이 파피루스 줄기의 껍질을 원료로 만들어낸 종이와 중국의 채륜이라는 사람이 뽕나무 껍질, 소, 넝마를 원료로 개발한 종이가 있다. 하지만 18세기 이후에 종이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공급량을 충족하지 못 하는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 때, 레오뮈르는 장수말벌이 집짓는 모습을 관찰한 후, 나무로 종이 만드는 걸 제안한다.

레오뮈르는 장수말이 집을 지을 때 나뭇조각을 씹은 다음, 침을 섞어 펄프를 만들어 내는 것을 발견하고 나무로 종이를 만들자고 제안했어. 19세기 중반에 이르러 여러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나무 부스러기에서 펄프를 얻는 방법이 발견되었어. 인류는 장수말벌 덕분에 나무 펄프로 종이를 대량 생산하게 되었지.

p.13 중에서.

 

 

책에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몰랐던 이야기도 가득해서 이를 알게 되는 재미가 쏠쏠하다. 장수말벌이 집짓는 모습으로 인해 종이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상어의 지느러미를 모방해서 만든 전신 수영복이 물과 맞닿는 표면 마찰력을 감소 시킨다는 사실과 전화기의 모양이 귀의 모양을 본 떠 만들어졌다는 것도 놀랍다. 그리고 생소했던 '청색기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대략적으로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러한 생물체로부터 영감을 얻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발명가들도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를 위한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다>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아이들이 읽었을 때에도 나와 같은 반응을 보이길 기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