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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 - 어몽어스에서 NFT까지 메타버스 개념 수업
이동은 지음 / 이지북 / 2022년 3월
평점 :

저자 이동은
영화, 게임, 메타버스, 공연 등의 문화 콘텐츠와 스토리텔링 연구자이자 기획자. 미디어가 진화하면서 변화하고 있는 스토리텔링 기술에 주목하여 그 속에서 인문학적 가치를 찾는 연구와 교육, 그리고 창작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메타버스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는 순전히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읽게 된 책이다. 신간 소개 코너에서 언뜻 보았던 책의 제목에서 또 인터넷 검색 중 우연히 보게 된 글귀에도 종종 출연하는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궁금해졌다. "대체 메타버스가 뭐지? 타는 건가?"
메타버스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세상을 확장한 또 다른 세계입니다. 메타버스를 흔히 컴퓨터 스크린 너머에 펼쳐지는 그래픽 기술로 만들어진 가상의 세계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미래의 인터넷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어떤 누군가는 진정한 메타버스의 시대가 오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이미 시작된 세계이기도 해요.
현실에서 경험하지 못한 일을 실현할 수 있는 가상의 세계가 메타버스라니. 진즉에 궁금했지만 알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은 채 계속 궁금한 상태였던 내가 조금 부끄럽다. 메타버스는 어른들에게는 따로 학습하고 배워야 하는 것이지만 10대에게는 아침에 일어나 밥 먹고 학교 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아홉 살 아들은 아빠와도 <브롤스타즈>와 <어몽어스>를 통해 대화하고, 신뢰를 쌓아간다. 엄마인 나는 그저 게임을 못 하는 것 뿐인데, 소외감이 드는 건 왜인지. 이러다가 말 안 통하는 고지식한 엄마로 남을까봐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저자는 메타버스가 긍정적인 면을 가지기도하지만 한편으론 인간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회현상이 일어날 수 밖에 없기에 그에 따른 문제점도 고민하고,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메타버스에서 살아가는 것이 옳은지 아닌지 따질 수는 없어요. 메타버스는 이미 시작되었고 우리는 이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특히 세대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극복하면서 말이지요... 메타버스에서도 디지털 이미그란트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항상 필요합닌다. 그들이 우리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합닌다. 물론 그들과 우리를 위한 디지털 미디어, 뉴 미디어에 대한 리터러시 교육도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디지털 격차가 점점 줄고 그런 격차가 사라질 때 세대 간 단절을 피할 수 있어요.
이외에도 책은 증강현실, 구글어스, 라이프로깅(각종 SNS), 게임 등을 소개하고 설명한다. <메타버스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를 통해서 몰랐던 용어의 개념에 대해 알게 되어 그동안 묵은 체증이 풀렸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서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해 예측해 볼 수있어 의미있었다. 또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눠봐도 유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