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소망 - 나만의 주문을 외다! 우리말 시리즈
조현용 지음 / 마리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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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용 지음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 전공 교수로 있으며, 우리말 어휘 연구가로 우리말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 세계를 다니며 언어문화, 어휘와 사고 등에 대해서 활발하게 강연을 하고 있다.

 

<우리말 소망>을 읽으면서 우리말이 이쁘고, 좋은 뜻을 가진 것이 많다는 생각을 다시금 한다. 저자는 우리말이 품고 있는 좋은 뜻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우리말'시리즈를 쓰고 있다고 한다. 문득 생각했던 바를 실천하며 살고있는 그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외국어, 외래어 혹은 신조어가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말은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나는 국어를 전공했고, 관련 일을 하고 있는데 일을 하다보면 종종 좋은 의미의 우리말을 알게 될 때가 있다. 편지글에서 끝맺음의 뜻을 나타내는 '총총'이나 세상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인 '누리' 그리고 생각이라는 뜻의 '혜윰' 등이 그러했는데, 이리도 예쁜 말들이 세상에서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듯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알고 느끼면서도 생각에 그치고 말았는데, 이것들을 좀 더 알려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저자의 모습에서 느끼는 바가 크다.

     

                      

저는 우리말 중에서 '기지개를 켜다'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이 말을 들으면 왠시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희망찬 느낌이 듭니다... ... 어느 날 아침 기지개를 켜다 문득 삶과 기지개가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상살이도 급하게 시작하면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낯선 일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몸도 마음도 적응을 하지 못하고 탈이 납니다. 급하게 결정하면 그 결정을 후회하는 일이 늘고 걱정도 늡니다. 따라서 마음이 풀려 있다면 조금은 긴장을 할 필요가 있고, 지나치게 긴장을 하고 있다면 풀어야 합니다. 마음에도 기지개를 켜는 연습을 해 봐야겠습니다.

p.33, 37 중에서.

 

책은 우리말이 품고 있는 뜻의 의미를 밝히고, 저자가 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쓴 에세이다. 어렵지 않아 편안하게 읽을 수 있고 더불어 우리말이 가지는 의미에 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어 그 나름대로 의미가 깊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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