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오오이시 히로토
NHK 제작국 제3제작유닛(과학) 방송 디렉터로, 중학생 때부터 쭉 안경을 써온 사람으로서 근시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스마트폰 사용과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실내활동 등이 아이들의 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막연했던 의문을 발전시켜 취재를 해 나갔다. 책에는 TV 방송분에는 담지 못했던 해설과 취재 결과 등을 대폭 추가하였다.
NHK 스페셜 취재팀
일본 NHK의 정통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격변하는 사회, 현재를 사는 사람들의 현실, 대자연의 스펙터클한 아름다움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명성이 높다. 초 근시 시대에 아이들의 시력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세계 수준의 연구와 안과 전문의를 철저하게 취재하여 소개한 다큐멘터리에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이 쇄도했다.
2022년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겐 함께 고민해 볼 만한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다. 그 중, 부모라면 한번쯤은 아이들의 눈 건강에 대해 걱정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한 입장에 있는 상황이라 <내 아이의 눈이 위험하다>라는 책 제목만으로도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했다. 더군다나 NHK 스폐셜 화제의 다큐멘터리였다고 하니 더욱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책을 펼쳐들었는데, 책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의문점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가능한 최신의 연구 데이터를 이용하여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한달 전 딸과 함께 안과에 다녀왔었다. 아이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서 글자들을 구분하지 못해 놀란 마음에 급하게 안과를 찾았는데, 근시가 진행 중이라는 참담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의사는 세달 간 약물로 근시 치료를 해본 후에 차도가 없다면 안경을 쓰자는 처방을 내렸고, 우리는 안약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게다가 10여년 전, 라섹수술을 진행했던 나의 눈도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있는 중이다. 저녁이 되거나 날씨가 흐리면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사물이 퍼져보이는 현상도 있어서 검사를 했는데 난시가 있다고 한다. '아, 우리 모녀는 어찌해야하나.'
PC, 태블릿, 핸드폰, 게임기 등 미디어의 발전과 함께 나날히 나빠지는 우리의 눈은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책에서는 근시 인구가 지난 50여 년 사이에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100년 이상의 주기로 세대가 바뀔 때마다 완만하게 변화가 일어나는 유전적 요인으로는 설명이 불가한 속도라고 한다. 근시의 증가 원인은 유전이 아닌 "우리 라이프 스타일의 극적인 변화'를 꼽고 있는데, 특히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보급을 주목해야 하는데 '눈과 사물 사이의 거리'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급속하게 가까워지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 한다.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효과있는 근시 대책"에 자꾸만 눈이 갔는데, 합리적이고 쉬운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물론 근시 대책은 상당히 도움이 되는 부분이지만 무엇보다도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