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계절 2 - 어느 교수의 전쟁 잊혀진 계절 2
김도형 지음 / 에이에스(도서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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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도형

경기과학고등학교 2년을 조기 수료하고, KAIST 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던 중, 수학으로 전공을 바꾸어 이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하고 있다.

 

 

<잊혀진 계절 1>은 김도형이 대학 친구의 권유로 우연히 들어가게 된 종교 단체가 사이비 집단임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가 집단을 파헤칠수록 그곳의 실상과 폐해는 적나라게 드러난다. 더구나 JMS의 대표 목사이자 재림예수인 정명석은 사람들의 끝없는 신념을 이용해 어린 여성들을 성추행하고, 유린한다. 그 사실을 묵과할 수 없었던 도형은 JMS를 사회적으로 고발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자신을 비롯해 그의 가족들에 대한 위협 뿐이다.

 

<잊혀진 계절 2>에서는 정명석이 중국으로 밀항한지 1년이 지난 시점부터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도형은 JMS의 끊임없는 고소와 고발로 법원과 경찰서를 들락거리느라 바빴고, 납치와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불안한 나날을 보낸다. 더구나 피해 여성들까지도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여러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김도형은 포기하지 않고, 정명석을 끝까지 쫓고 결국 2007년 5월, 중국 공안은 정명석을 검거한다. 이후에는 정명석의 재판을 비롯해 사건의 후기를 밝히고 있다.

 

책을 끝까지 읽고난 후, 한참 동안은 소설을 읽은 건지 에세이를 읽은 건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수년 간에 걸쳐 거대한 힘을 가진 집단과 맞서 싸운 개인의 의지가 놀라웠고, 또 이 모든 것이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라는 점도 놀라웠다. 잘못된 신념 속에서 얽히고 설킨 이해 관계가 모순과 부조리가 가득한 사회를 만들어내고, 결국에는 개인과 집단 모두가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이 이야기가 소설이 아닌 사실이라 조금 슬펐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부당한 것과 맞설 줄 아는 소수의 사람들이 존재 한다는 건 우리에게 아직까지 희망이 있는 것으로 여겨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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