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초대
윤미솔 지음, 장성은 그림 / 떠도는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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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미솔



<첫 번째 초대>는 저자가 '유체이탈'이라는 영적 경험 이후 깨닫게 된 것들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에세이다. 나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믿는 편에 가깝다.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것,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들 보다 분명 그렇지 않은 것들이 존재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경험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고 있으려니 믿기지 않는 부분이 많아 당혹스럽기도 하다.



사후 세계라는 것이 존재할까...? 종종 죽음을 선고 받았다가 다시 깨어난 이들이 사후 세계에 대해 증언하는 인터뷰나 책을 읽곤했다. 이 또한 실체를 목도한 적이 없기에 잘 모르겠다. 하지만... 믿고싶다. 저자와 같이 사랑하는 이를 떠난 보낸 이들이라면 나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명이 끊어지는 순간 모든 게 사라져 없어지는 거라고 생각하면 가슴 한 켠이 아려온다. 그래서인지 내세가 있는 윤회설이나 죽음 이후에 경험할 수 있다는 또 다른 세계의 존재를 더 강하게 믿고 싶기도 한 것 같다. 현생에서는 사랑하는 이와 죽음으로 인해 헤어졌지만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거란 믿음으로 삶의 이유를 찾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테니... 그런 면에서 이 책이 조금의 위로가 될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지금 님을 미워하고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면 처음엔 좀 힘드시겠지만 그 껍데기가 아닌 영혼을 보려 해보세요...... 그리고 그 사람도 원래부터 그렇게 나빴던 게 아니라 주변 반죽들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다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이해하려 들면 차츰 불쌍한 마음이 들거예요. 올바른 사랑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맛보며 살아가는 사람은 남을 괴롭히는 방법도 몰라요. 그 사람도 애정이 부족하고 불행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 걸 잊지 마세요. 님이 원수 삼기엔 너무 불쌍한 사람이란걸......

p.94-95



싫은 사람이 생겼을 때, 그 사람을 전부 이해하고 받아들일 필요도 없겠지만 저자의 말대로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데, 책의 모든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영적 경험 이후, 저자가 깨달은 것들에 관해서는 눈 여겨 봐두면 우리의 일상에서 도움이 될 만한 점도 꽤 많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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