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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몽 어스 : 우주의 배신자
로라 리비에르 지음, 테오 베르떼 그림, 유민정 옮김 / 빚은책들 / 2021년 12월
평점 :

저자 로라 리비에르
로라 리비에르는 늘 모험가가 되기를 꿈꿨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용기가 너무 부족해 멀리 길을 나설 채비를 하는 대신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브르타뉴에서 태어나 버터 속 커다란 소금 결정들과 바람 그리고 비까지도 사랑한다.
언젠가부터였다. '어몽어스'를 듣기 시작한 것이. 게임도 하지 않는 일곱 살 아들이 매일같이 어몽어스를 외쳐대는 통에 나는 이게 무엇인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경찰, 의사, 시민, 마피아로 나누어져 서로를 조사하고, 심리전을 펼쳐가며 속고 속이며 마피아를 찾아내는 게임인 '마피아 게임'과 유사한 '어몽어스'. 어몽어스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옷, 신발, 가방, 공책, 연필, 필통까지 심심치 않게 등장할 만큼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온라인 게임이다. 어몽어스를 이년 째 애정하는 나의 아들 덕에 <어몽어스 우주의 배신자>의 출간 소식은 나의 호기심을 자연스레 자극한다.
책은 실제 어몽어스 게임을 모티브로 이를 SF 미스터리로 소설화 하고 있다. 게임을 바탕으로 소설이 창작된 독특한 배경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스켈드 호는 10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는 우주선이다. 이곳에서 타살이라고 의심갈 만한 정황을 가진 시체가 발견되고,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된 승무원들은 살인자를 찾기로 한다. 이들은 실제 게임처럼 살인자를 찾아내기 위해서 서로를 감시하고, 심리전을 펼치며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나간다.
책이 처음 도착했을 때,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고 아들에게 먼저 건넸는데 겨우(?) 동화책을 졸업한 여덟 살 아들은 좀 버겁단다. 글이 많아서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고 스스로 포기 선언을 한다. 평범한 초등 저학년의 아이들에겐 조금 이른감이 있는 소설이지만 읽기를 좋아하는 고학년 아이들부터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책을 읽는 동안 어린 시절 하곤 했던 마피아 게임이 자꾸 떠올라서 신기하고도 하고, 또 재미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