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선량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정민 옮김 / 냉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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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츠지무라 미즈키

1980년 2월 29일생. 야마나시 현에서 태어나 치바 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쓴 소설이 호러 소설일 정도로 어릴 때부터 호러와 미스터리를 좋아했다.

 

 

<오만과 선량>은 책 소개를 보다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습관처럼 작가 소개를 읽는데, 세상에. 이렇게나 반가울 줄이야. 올해 읽었던 <슬로하이츠의 신>의 저자 '츠지무라 미즈키'였다. 그녀의 글은 읽을수록 궁금하기도 하고 또 따뜻하기도 하다. 그래서 좋았는데, 또 만나게 되니 그저 좋다.

 

주인공 가케루는 연인 마미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이다. 그러던 어느날 마미가 홀연히 사라지고, 예식일은 점점 다가온다. 가케루는 그녀가 그동안 스토커에게 시달리고 있었다는 막연한 사실 하나만으로 행방을 뒤쫓기 시작한다. 가케루는 도쿄에서 결혼활동을 하며 마미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녀가 과거에 결혼활동을 하며 만났던 사람이나 그녀의 가족들을 만나면서 그가 알고 있는 연인의 모습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된다. 또 가케루는 '결혼'과 연인에 관해 한없이 오만했던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게 되는데...그는 무사히 연인을 찾을 수 있을까?

 

<오만과 선량>은 아주 임펙트가 강하거나 놀랄만한 반전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되묻고, '사랑'에 대해 알아가는 인물의 심리 변화를 잔잔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미 오래 전 일이지만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현재에도 '오만'과 '선량'의 역설적 관계에 대해서는 고민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곁에 있다고 해서 내가 그 사람을 전부 다 알고 있다는 오만과 오롯이 타인에게 의지한 채 ' 나'라는 존재에 대한 자각도 없이 살아가는 선량한 삶 중에 그 어느 것도 옳은 것은 없다. 다만, 우리는 여기에서 말하는 '오만'이나 '선량'을 쉽사리 인지하지 못한 채 그저 살아가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오만과 선량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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