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모든 색 인생그림책 14
리사 아이사토 지음, 김지은 옮김 / 길벗어린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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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아이사토 글. 그림

독창적인 스타일로 노르웨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예술가입니다. 수많은 상을 수상하고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는 작가입니다.

 

각자의 색으로 삶의 한 시절을 보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책 표지' 중에서

<삶의 모든 색>은 '2019 노르웨이 북 셀러상 수상작'이다.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짧지만 오래 기억될 문장들이 어우려져 한 편의 완성된 작품을 보는 듯 하다. 그저 일반적인 동화책이겠거니하고 생각했는데, 고급스러운 양장 표지와 도톰하면서 큼직한 사이즈의 책을 받아보았을 땐 솔직히 조금 놀랐다. 게다가 무심결에 넘긴 책장 너머로 보이는 따뜻한 색감의 그림들은, 한참을 들여다 보게 되는 매력을 가진다.

 

책은 "여름 날 빗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놀았는지 기억하나요?"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아이의 삶', '소년의 삶', '자기의 삶', '부모의 삶', '어른의 삶', '기나긴 삶' 순으로 삶의 여러 모습을 보여준다. 살면서 한번쯤은 느껴봤을 법한 삶의 순간과 감정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책을 보면서 몇 번이고 가슴 끝이 뭉클해졌다. '아이의 삶'을 보며 '내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지.'를 연신 외쳤고, 그림 속 익살스러운 아이의 표정을 보면서 덩달아 행복해졌다.

 

'자기의 삶'에서는 유유히 떠다니는 금붕어들 사이로 생각에 잠긴 듯한 여인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이것이 내 길인지 확신이 들지 않았어요."라고 적힌 글귀를 읽으면서 늘 확신없는 길에 서 있는 내 모습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답있는 인생은 없기에 누구든 확신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든다.

 

 

"아니, 어쩌면 지금이 인생에서 제일 좋은 날일지도 모르죠."

하는 일에 확신이 들지 않고, 불안함을 안고 살아가지만 책 속의 말처럼 지금이 내 인생에서 제일 좋은 날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지금 최선을 다하면 후회는 없을지도. 책이 불쑥 건네는 한마디가 무척이나 위로가 된다.

 

 

<삶의 모든 색>을 보면서 몇 번이고, 울컥했던 것 같다. 지나온 날들의 따스한 기억에 웃고 있다가도 어느 한 부분에서 눈물을 애써 삼키기도 했다. 말과 그림이 주는 감동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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