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마카롱 수수께끼 소시민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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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요네자와 호노부

1978년 기후 현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요네자와는 중학교 시절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에 이어 한국에서 4년 만에 출간되는 소시민 시리즈 <파리 마카롱 수수께끼>. 이 작품은 본편이 따로 있고 스핀오프에 해당된다는데, 요네자와 호노부님의 책은 처음 접하게 되어 내겐 모든 인물이 새롭다. 하늘색 책 표지에 케익과 마카롱 근처에 있는 토끼들이 아기자기하니 참 이쁘다.

 

주인공인 고바토조고로와 오사나이. 두 사람은 절친도, 연인도 아니며 난처한 일이 생겼을 땐 서로 핑계거리가 되어 주는 사이이다. 고바토는 디저트에 진심인 오사나이에 이끌려 새로 문을 연 디저트 가게에 '가을철 한정 신작 마카롱'을 먹으러 간다. 마카롱 세 개가 한 세트인 세트메뉴를 주문한 뒤, 번갈아 손을 씻으러 다녀온 두 사람에겐 희안한 일이 벌어진다. 마카롱 세 개가 놓여 있어야 하는 오사나이의 접시엔 마카롱이 네 개가 놓여 있었던 것.

 

주머니 속에 비스킷을 넣고 두드리면 늘어난다는 노래가 있다. 딱히 뭔가를 두드린 기억은 없는데 오사나이의 접시 위에는 마카롱이 늘어났다. 보아하니 오사나이는 기뻐하는 눈치가 아니었다. 그렇게지. 아무리 고대하던 마카롱이라도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음식을 누가 먹겠는가. 어쩌면 바닥에 떨어져 있던 걸지도 모르는데.

P.30 중에서.

 

고바토와 오사나이는 네 번째 마카롱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탐정이 되어 수수께끼를 풀기 시작하는데... 네 번째 마카롱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다소 엉뚱하면서도 소소한 수수께끼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소시민적 삶을 지향하는 두 주인공이 일상에서 일어난 일을 토대로 이것을 풀어가는 방식이 소소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또 일리있는 이들의 추리는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앞에 출간된 소시민 시리즈 본편을 다 읽으면 인물들의 사정 파악이 잘 될 것 같아 시간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팩트 강한 느낌의 탐정소설 말고, 아기자기한 소설로는 <파리 마카롱 수수께끼>가 제격이다. 그나저나 "마카롱, 마카롱"하고 있으니 마카롱이 먹고 싶은 오늘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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