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간, 부부간의 언어사용은 먼 사람보다 가까이 있어 오히려 더 상처받을 수도 있기에 더욱 신중해야한다.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나 갈등을 겪는 가족들은 소통의 부재로 인해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으므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서로가 노력해야한다. 책은 제대로 된 소통법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그 중 '부부의 삼발이 대화법'이 기억에 남는다.
부부가 나누는 대화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일과 관련된 대화로 주로 가사나 가족에 관한 이야기다. 둘째는 정서와 관련된 대화로 이 대화가 원활하지 않을 땐, 부부 사이가 무미건조한 느낌이 들고, 정서적으로 메마르게 된다. 셋째는 성적 대화로, 이것이 사라진 부부에게는 사소한 문제가 큰 문제로 비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렇듯 일, 정서, 성 등 세 가지 대화는 삼발이 같으며 이 중, 다리가 하나라도 부러지거나 부실하면 모든 것이 허물어지는 구조라고 한다.
부부에게 이 세 가지 대화는 어느 하나도 빠질 수 없이 중요하다는데, 감사하게도 나는 남편과 대화가 원활한 편인 것 같다. 우리 부부의 소통 방법을 점검하듯 중요하다는 항목 하나, 하나를 비교해가며 책을 읽어본다. 세 가지 대화 중, 나는 남편과 정서적 대화를 나눌 때 '사랑받고 있구나, 사랑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10년 넘게 부부생활을 하다보니 어느 정도는 서로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읽게 될 때가 있다. 하지만 <결혼은 환상이고 부부는 현실이다>를 보면서 '다 안다'고 자만하지 말고, 상대를 좀 더 들여다 보며 대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