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괴담 마음을 꿈꾸다 5
박현숙 지음 / 꿈꾸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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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현숙

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가장 좋아하고 그 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어른이다.


재작년 즈음, 초등학생들과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다.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꽤 많은 아이들이 '아이돌'과 '유튜버'라고 대답했고, 하고 싶은 이유를 물었을 때 "돈을 많이 벌잖아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 땐 둔탁한 기구에 머리를 '쿵'하고 맞는 느낌이었다. 채 열 살도 안된 일부 아이들이 오로지 손쉽게 돈 버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유튜브 괴담>은 인적이 끊긴 소리담 공원의 화장실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공원 화장실에서 아기를 업은 귀신이 손 씻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은 인터넷에서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한다. 주인공인 오라에겐 초등학교를 거쳐 중학교까지 찹쌀떡처럼 붙어다니던 강호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는 유튜브를 통해 소리담 화장실 괴담을 5회에 걸쳐 방송하겠다고 공표한다. 매번 혼자 방송을 찍는다는 강호의 영상에 그가아닌 또 다른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성찬과 오라는 석연치 않은 것들을 생각하다가 결국 진실을 알게 되는데... 그 뒤엔 또 다른 진실이 존재한다.


유튜브, 유튜버, 크리에이티브... 90년대엔 존재하지도 않던 단어들이 이젠 익숙하다 못해 일상이 되어 마냥 편안하고, 친숙하기만 하다. 새로운 바람이 부는 것이 마냥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한편으론 깊게 생각해봐야 할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너도나도 자극적인 방송 혹은 조작된 방송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이를 이용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이들과 또 이들을 보면서 꿈을 키우는 어린이. 나는 아이들에게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 삶의 가치에 대해서 우리 어른들이 잘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튜브 괴담>은 괴담집에 그치지 않고, 삶의 가치 혹은 진실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아이들과 함께 이것에 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다. 다만, 오라 어머니의 행방과 205호 할머니의 사연이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은 채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데, 궁금증들이 속시원히 해결되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쉽다.



나는 이 책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세상에서 뒤지는 사람이 되라는 말은 아니다. 현재를 살아가야 한다. 지금 가장 핫한 사람을 꿈꾸고 그것을 향해 달리는 것은 죄가 아니다. 사람이라면 모두의 중심에 서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렇더라도 '나'를 지켜 가며 달리자는 것이다. p.225, '작가의 말' 중에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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