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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물시계 자격루 ㅣ 우리 얼 그림책 7
김명희 지음, 김동성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1년 8월
평점 :

저자 김명희
이화여자대학교 국어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KBS 아나운서로 근무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짓고 있다.
<자동 물시계 자격루>는 1434년, 장영실에 의해 만들어진 자격루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해시계는 밤에 시간을 알 수 없고, 물시계는 사람이 늘 지키고 서 있어야하니 종종 이를 지키던 관리가 깜박 조는 바람에 문지기가 성문을 늦게 여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백성들은 불편한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세종대왕은 자동으로 시간을 알려 주는 시계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당시 임금에게 인정받을 정도로 뛰어난 발명가였던 장영실은 스스로 움직이는 물시계를 만들어보라는 세종대왕의 명을 받고, 온통 물시계에 관한 생각 뿐이다. 고민하던 중 잠이 들고, 꿈 속에서 열 두 마리의 동물을 만나게 되는데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열 두 마리의 동물들은 자동 물시계를 만들려면 시간 할아버지들을 만나야 하고, 할아버지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시간의 산을 넘어야 한다고 알려준다. 장영실은 시간의 산을 넘고, 자동 물시계를 만들 수 있을까?
책은 실존하는 발명품인 '자격루'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적절히 버무려 흥미진진했고, 책을 함께 읽는 동안 아이는 이어질 이야기를 궁금해하며 즐거워했다. 또 동양화를 전공한 '김동성'님의 그림은 책의 매력을 한 몫 더하고 있다. 15세기 당시, 사람들의 복식이라던지 물건들이 실감나게 그려져서 이야기의 이해를 도왔고, 왕과 신하였지만 서로에게 각별했던 세종과 장영실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