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시스터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9
김혜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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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정

충북 증평에서 태어나 증평과 청주에서 십대를 보냈다. 사춘기 절정이던 중학교 2학년 때 소설 『가출일기』를 출간했고, 그로부터 10년 뒤 공모전에 100여 번 떨어지고 나서야 작가로 등단했다.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다 자라지 못했다는 걸 깨닫고, 성장소설을 쓰면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십대를 위한 소설, 동화, 에세이를 쓰게 되었다. 고민 많고 혼란스러운 청소년기를 보냈기에 이들을 향한 애정이 아주 크다. 뿐만 아니라 기억력이 좋아 그 시절을 생생히 기억하는 덕분에 ‘십대를 위한’ 글을 쓴다.

 

 

이나와 주나는 자매지만 다른 게 참 많다. 아니, 같은 걸 찾기가 어렵다. 외모부터 그렇다. 이나는 엄마를 닮아 눈 코 입이 작지만, 주나는 아빠를 닮아 눈도 크고 코도 크고 입도 크다. 이나는 까맣고 말랐다. 주나는 하얗고 통통하다. 그래서 둘이 자매라고 했을 때 "정말?" 하고 되묻는 사람이 많았다...... 이나는 말이 많지 않고, 목소리도 작은 편인데, 주나는 말도 많고 목소리도 크다. 이나는 단짝 친구 한 명과 노는 걸 좋아하지만, 주나는 여러 명과 함께 우르르 몰려다닌다. 이나는 조용한 발라드를 좋아하지만 주나는 신나는 아이돌 음악만 듣는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주나와는 정말 맞는 게 없다. 자매가 아닌 같은 반에서 만났다면 절대 친구가 되지 않았을거다.  p. 18 중에서.

 

 

<디어시스터>는 자매의 이야기를 섬세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책이다. 요즘 청소년 소설을 읽을 기회가 많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나의 청소년기를 회고하게 된다. 비록 자매를 꿈꾸는 남매이긴했지만 <디어시스터>의 두 주인공인 이나와 주나가 느꼈던 감정들을 비슷하게나마 느끼기도 했다. '가족'이란 참 묘하면서도 모호한 구석이 있는 관계란 생각이 들었다. 서로 애틋하고, 특별하지만 제일 가까운 곳에서 상처가 되기도 하고... 이나와 주나가 자라면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이 성인이 된 이후 결혼과 출산을 하면서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 깊어져가는 걸 볼 수 있다.

 

이들 주인공처럼 처음부터 애틋한 자매와 남매보다 자라면서 끈끈해지고, 또 서로를 위하는 이들이 더 많을거란 생각을 했다. 나도 한 때, 남동생과 엄청 싸웠던 것 같은데... 그 시기가 지나고, 어려운 일들을 함께 겪고, 또 아빠와 엄마가 되면서 그 땐 이해하지 못했던 서로의 모습을 더 많이 봐주고,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이러면서 철이 들고, 어른이 되어가는 건가보다.<디어시스터> 또한 달라도 너무 다른 자매의 성장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존의 형제, 자매, 남매가 있다면 서로에 관해 생각하고, 또 이들을 대하는 나의 모습에 대해서 성찰 해볼 수도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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