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농구에 미치는 이유
진 루엔 양 지음, 조영학 옮김, 양희연 감수 / 우리학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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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진 루엔 양

만화와 그래픽 노블 작가이며,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있는 비숍 오다우드 고등학교에서 컴퓨터 공학을 가르쳤다.

 

 

<우리가 농구에 미치는 이유>는 농구 그래픽 노블(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작품이다. 일반 만화보다 철학적이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며 스토리에 완결성을 가진 단행본 형식으로 발간되는 것이 특징이다.)로 생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책은 개성있는 그림과 이해하기 쉬운 설명 또 흥미를 이끄는 스토리로 농구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고등학교 교사이자 동시에 그래픽 노블 작가로 만화를 그리고 있는 교사 '진'은 새 책을 쓰기 위한 소스거리를 찾던 중, 우연히 학교 복도에서 농구 시즌을 기대하는 학생들의 대화를 듣는다. 이후 그는 남자 농구 대표 팀 코치 '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어떤 스토리로 다음 책을 쓸지 마음을 정하게 된다.

 

 

어린시절부터 왜소한 몸으로 스포츠를 싫어했던 '진'은, 자신은 스포츠와 거리가 멀다며 스스로 선을 그으며 살아온다. 그는 농구를 소재로 책을 쓰기로 하면서 루코치'의 어린 시절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되는데, 저자가 예상했던 모습과는 무척 달랐다. 현재의 모습과는 딴판으로 졸업사진 속 어린 '루코치'는 '자신처럼 작고 왜소한 체구에 아주 평범해보였던 것이다. 그런 '루코치'와 관련해 농구에 얽힌 일화를 듣게되고, 캘리포니아주 챔피언십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들을 곁에서 지켜본다. 또 이들의 원정 경기를 따라나서며 농구 팀 그리고 선수들이 가지는 열정을 함께 느끼게 되고, 농구 그 자체가 가지의 의미와 역사에 대해서도 알아가게 된다.

 

 

한권짜리 만화로는 440 페이지 가량의 방대한 분량의 양이기에 내심 '읽기 어려우면 어찌해야하나.'라는 걱정을 했던 것 같다. 농구에 대해서 아주 간단한(?) 수준정도의 용어와 룰만 알고 있기에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용어들이 어렵게 다가왔다. 하지만 책은 이 또한 대화형식을 빌려 간단하면서도 이해 쉽게 설명하고 있어 농구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어린시절 '슬램덩크'에 푹 빠져서 뜨거운 코트를 가르는 멋진 인물들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할 때도 있었는데, <우리가 농구에 미치는 이유>에서는 역동적인 그림과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실감나게 다루고 있어서 '슬램덩크' 못지 않게 금세 빠져들 수 있다. 나에겐 마냥 딴 세계 이야기 같았던 농구를 재미있으면서도 한층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 꽤 깊은 여운을 남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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