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사카모토 아유무
1961년생, 와세다대학교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2016년 이 작품으로 제3회 가쓰시카문학상 우수상 및 추리소설 작가 시마다 소지가 선정한 제11회 장미의 도시 후쿠야마 미스터리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펫시터 일을 하고 있는 주인공 마카시마 후타. 어느날 그는 3년 전 헤어진 연인, 미사카의 부고를 알리는 '상중 엽서'를 받게 된다. 후타는 친구 유키에와 만나 과거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유키에를 만나기 이전의 여자친구인 란과 에미리까지 사망하거나 행방이 확실치 않음을 알게 된다. 후타는 펫시터 일을 뒤로 미루면서까지 전 연인들의 행방을 수소문하며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문제는 주변 사람들 중, 세 사람의 존재를 인정하는 이들이 단 한명도 없다는 것. 근처에 있던 이웃들 마저 그들의 존재를 부정하고, 심지어 에미리와 인연을 맺는데 도움을 준 '모리'는 오히려 후타를 미친사람 취급하며 그녀를 기억하지 못한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이상하리만큼 절묘한 상황들이 괴로웠던 후타는 자신을 자책하며 의심하기에 이르고, 그러던 중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미사키, 에미리, 란이 에이오대학병원에 입원했었고, 후타의 세 연인을 담당했던 간호사가 '모리'였던 것이다.
병원에서 보안 대책 담당으로 근무하는 친구 유이치로에게 진료 기록을 보여달라고 부탁하지만 보안 등급이 높아 접근 조차 쉽지가 않다. 그리고 후타의 여자친구들을 담당했던 의사가 생식의학센터장이며 진상을 파헤칠수록 배후에는 거대한 세력이 존재하는데...
300페이지 가량의 분량이지만 읽는게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는 책이었다. 사건의 진상이 드러날수록 흥미진진해졌고, 소설의 결말엔 놀랄만한 반전이 있다. 책은 미스터리 장르로 분류되는데, 그 이름에 걸맞는 이야기였다. 전개되는 이야기들이 예측하지 못했던 결말로 끝맺을 때의 쾌감이란. 장르소설을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