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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 우울증을 겪어낸 이들의 편지
제임스 위디.올리비아 세이건 엮음, 양진성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5월
평점 :

저자 제임스 위디, 올리비아 세이건
이 책은 2012년에 시작되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치유의 편지 The Recovery Letters (우울증에서 치유된 사람들이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는 캠페인)'를 엮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수 많은 이들이 위로와 지지를 주고받으며, 삶의 희망을 되찾고 있다.
"당신이 지금 어떤 기분인지 잘 알고 있어요. 정말 최악일 거예요. 어떻게 알고 있냐고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도 당신과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었거든요. 무시무시하고 위협적인 우울증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고 생각하며, 무기력에 빠져 있었어요.하지만 저는 나아졌어요.이제 당신이 나아질 차례예요." p.21 중에서.
우울증의 사전적 의미는 기분이 언짢아 명랑하지 아니한 심리 상태이며 흔히 고민, 무능, 비관, 염세, 허무 관념 따위에 사로잡하는 것이라고 한다.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기계같이 반복되는 삶 속에서 방향을 잃고, 점점 무기력해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따금씩 내 마음도 팍팍해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느껴지는 우울감이 지속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우울증은 질병이고, 저절로 상태가 좋아지는 경우도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오랜시간에 걸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근래에는 연예인들을 비롯해 주변 지인들까지도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일들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한다는 사실 자체로 우울증에 관한 사람들의 인식이 예전과는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는 우울증을 앓는 이들의 편지로 하여금 우울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병이며 결코 나약해서 얻은 병이 아니라고 말한다. 같은 병을 앓았던 처지의 이들이 하는 말이라면 그렇지 않은 이들의 말보다 훨씬 위로가 될 수 있을것 같다. 책 표지 한 켠에 있는 글귀처럼 고통을 감추느라 애쓰고 있는 당신들에게 위로가 될 것 같은 책이다.
"하지만 언제나 끝은 있어요.희망은 돌아올 거예요. 처음에는 잔잔하게 물결치며 다가와요. 그 다음에는 물 위에 반짝이는 윤슬처럼 또렷해져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강둑이 터지듯 밀려와요.그렇게 삶을 되찾게 되죠. 이때가 되면 저는 비눗방울 속으로 다시 들어가요. 그곳에서 저의 시간을 소중히 다루어요. 그 시간을 보낼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니까요." p.52 중에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